[드라마 STYLE] ‘뷰티 인사이드’ 이다희 ‘재벌룩’, 완벽주의 야망 상속녀 ‘주연보다 핫한 조연’
입력 2018. 10.23. 17:47:14

JTBC ‘뷰티 인사이드’

[더셀럽 한숙인 기자]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는 영화와 달리 예고 없이 한 달에 한 번 얼굴이 바뀌는 톱 배우를 주인공으로 화려해 보이는 연예계의 뒷이야기를 다룬다. 초심을 잃어버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원하는 작품의 출연을 거부당하는 톱 배우의 설움과 그 가운데 펼쳐지는 로맨스가 큰 틀이다.

톱 배우 한세계에는 서현진이,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 같은 세계를 사랑하는 재벌 상속남 서도재는 이민기가 나선 JTBC ‘뷰티 인사이드’에서 주인공만큼이나 아니 이들보다 더 알콩달콩 한 매력을 쏟아내는 커플 강사라와 류은호가 등장한다.

모델 출신으로 비현실적인 하얗고 투명한 얼굴과 완벽한 비율을 가진 안재현이 류은호로 ‘비주얼 갑’ 면모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다희는 재벌 상속녀 강사라 역을 맡아 안재현 못지않은 비주얼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비교적 평범한 디자인의 아이템으로 ‘현실 세계’ 패션을 보여주는 한세계와 달리 주객이 전도된 듯 강사라는 비비드 컬러, 과장된 아방가르드 실루엣의 디자인 등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패션으로 대조를 이룬다.

이다희 시그니처 아이템은 비비드 컬러 슈트와 어깨 볼륨이 들어간 디자인의 소매가 시선을 끄는 오브제가 같은 느낌의 페미닌 룩이다.

슈트는 경영인 강사라의 정체성을 표현한다. 경영인 모임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당하자 자리를 박차고 나온 장면과 복지관 행사에 참여한 에피소드에서 각각 비비드 레드와 핑크 슈트를 입고 나온다.

슈트는 전문직 여성의 기본 드레스코드다. 일반적으로 블랙 혹은 그레이가 주를 이루는 것과 달리 강사라는 슈트에서도 상속녀의 아우라를 가감 없이 드러낸다.

경영인 모임에서 레드 슈트 안에 블랙 톱을 받쳐 입고 골드의 언밸런스 이어링, 레이어드 네크리스를 해 경영인으로서 날선 이미지에 재벌 상속녀의 화려함을 조합했다. 그런가 하면 경영인의 긴장을 조금은 내려놓은 복지관 행사에서는 핑크 슈트에 화이트 톱을 입어 페미닌 무드에 힘을 실었다.

경영인보다 상속녀로서 일상에서는 레그오브머튼 슬리브. 퍼프 슬리브 등 소매를 입체적으로 강조한 디자인의 원피스나 블라우스로 이지적 이목구비를 더욱 화려하게 부각한다. 컬러 역시 슈트와 마찬가지로 비비드 혹은 극적인 대비를 활용해 시각적 각인 효과를 준다.

이다희는 키가 170cm를 훌쩍 넘는 장신으로 모델 요건을 충족하지만 실은 넓은 직각 어깨가 자칫 여성스러운 매력을 반감할 수 있다.

그러나 잘 관리된 목선과 자신의 신체적 약점을 장점으로 활용할 줄 아는 능력으로 KBS2 ‘추리의 여왕2’에 이어 ‘뷰티 인사이드’에서도 주연보다 더 주목받는 ‘비주얼 갑’ 조연의 아우라를 드러낸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JTBC ‘뷰티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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