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 10집 가수의 노련함과 우아함 ‘#10’ [종합]
- 입력 2018. 10.25. 17:14:50
- [더셀럽 이상지 기자] 가수 린이 10집 가수의 우아함을 보여주는 앨범 ‘#10’을 공개했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린의 정규 10집 ‘#10’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번 정규 10집 ‘#10’은 린이 그동안 대중에게 들려줬던 노래들을 한데 모아 그의 음악적 전부를 담아낸 앨범이다.
린은 “저는 태생이 한량이다. 노는 것 먹는 것 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무언가를 꾸준히 열심히 오랫동안 할 수 있을지 몰랐다. 속마음은 저를 굉장히 칭찬해주고 싶다. 음악의 퀄리티나 성패를 떠나 오랫동안 해왔다는 만족감뿐 아니라 자존감이 높아졌달까. 그것 외에는 10집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게 들어주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냥 저라는 가수에 대한 신뢰를 느껴주는 팬 분들이나 리스너 분들께 감사하다. 그분들 덕에 노래도 하고 먹고 살고 있다”고 감회를 전했다.
이번 앨범에는 ‘노래뿐이라서’ ‘이별의 온도’ ‘별처럼’ ‘두 마음에 빛이 나’ ‘말해봐’ ‘뻔한 노래’ ‘너는, 책’ ‘취한 밤’ ‘엄마의 꿈’ ‘이별의 온도(Inst.)’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그간 린과 작업하며 수많은 대표곡들을 만들어냈던 황성제와 하정호, 황찬희 작곡가 등이 참여해 더욱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탄생했다.
그녀는 “10집 앨범 이후에는 이후 다신 정규를 내고 싶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다. 불안감에 부담까지 같이 오다 보니까 그만큼 힘든 시간이었다. 정규가 시대에 잘 안 맞는 거 같기도 했고. 창작자 입장에서는 정규로 발매하는 것이 아깝기는 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타이틀곡 ‘이별의 온도’는 린과 싱어송라이터 박새별의 공동작업으로 만들어진 감성적인 발라드곡이다. 이번 앨범의 1번 트랙을 장식하고 있는 ‘노래뿐이라서’는 지난 5월에 선공개 된 ‘엄마의 꿈’으로 린과 호흡한 프로듀싱팀 JPG와 린이 공동으로 작곡에 참여했다.
이어 “박새별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프로듀서다. 정승환의 ‘이 바보야’를 듣고 노래가 가진 힘이 굉장히 가늘고 긴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호흡이 길게 오래오래 들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부탁을 드렸다. 여성 작곡가와 함께 많이 맞춰보지는 않았는데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단짠 단짠’이 나왔다. 저는 기승전결이 뚜렷한 곡을 해왔고 이런 곡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대중성도 중요하지만 10집 가수로서의 우아함을 이 곡에 충분히 녹여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너는, 책’이라는 곡에 대해서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늘 작은 모양새로 있는 것 같다. 맘에 안 드는 상황이다”라며 “헤어지고 난 후의 쓸쓸함을 이야기한 곡”이라며 “책 읽는 것을 노래하는 것 다음으로 좋아한다. 제가 말주변도 없고 기분에 따라 바뀌는 성격 때문에 안정적으로 저를 콘트롤 할 수 있는 매체가 필요했다. TV나 영상보다는 책으로 골랐다. 책 선물을 받는 것도 좋아하고 주는 것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10집 작업을 하면서 지하 땅굴 속으로 들어갔다. 또 애증 갔은 게 있었다.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는 책이 있다. 나약하고 자존감 떨어지는 나라도 즐거울 권리가 있지 않느냐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저에 대한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비화를 밝혔다.
또 “하루에도 12번씩 롤러코스터를 탄다. 고도의 집중을 할 때마다 제가 너무 부족하니까 저를 자책하는 타입의 사람이다. 앨범을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저를 갉아먹어서 ‘쭈구리’가 된다. 저를 힘들게 하는 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안다. 제 자신이 내는 욕심의 크기가 나를 힘들게 했다. 그러나 그런 고찰이 있어야 마음에 드는 앨범이 탄생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곡의 작곡에 함께한 톰과 제리에 대해서는 “신인 작곡가인데, 음악의 결을 잘 짚어내는 친구들이라 작업하기 참 편했다”고 말했다. 또 ‘노래뿐이라서’라는 곡을 함께한 JPG에 대해서는 “송캠프를 만들어서 각 연주자들이 모여서 연주에만 그치지 않고 작곡도 해내는 송캠프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제가 멜로디를 쓰고 갑자기 생각나는 가사를 가이드로 불렀다. ‘노래뿐이라서’는 가이드 때부터 나왔던 가사였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OST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그녀임에도 이번 앨범만큼은 음악의 성패에 좌우되지 않겠다고 했다. “1등을 안 해본 것도 아니다. 그 기분이 어떤 것이 알기 때문에 욕심이 안 나는 것은 아니다. 신랑이 그런 말을 해줬다. ‘유행가는 차트에 남지만 좋은 곡은 마음에 남는다’고 하더라. 요즘 시대에 차트가 인기의 척도가 되기도 하고 아티스트의 자존감이 높아지기도 한다. 지금 저의 마음은 그것에서 분리되어있다. 저 가수는 참 성실하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 또 새 노래가 나왔네 하는 새 앨범이 두 개정도 있는. 늘 거기에 있는 가수라고 생각해주시면 가장 흡족할 것 같다”
그녀는 이번 10집 정규 앨범이 오롯이 그녀만의 목소리를 담은 앨범으로 기억되길 바랐다. “시간이 지나 제 목소리가 지문처럼 가지고 있는 것을 알아봐주셨다. 제가 사랑하지 않으면 누구도 사랑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천천히 찾아갈 것이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린은 이날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내달 3, 4일 양일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정규 10집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