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대장' 하현우, 10년 만에 꺼낸 이상 '이타카' [종합]
- 입력 2018. 10.26. 16:40:38
- [더셀럽 심솔아 기자]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가 꿈꿔왔던 이상을 노래한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하현우의 솔로 EP 'Ithaca' 발매 기념 프레스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하현우가 밴드 국카스텐으로 데뷔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 이 솔로 앨범에는 콘스탄틴 카바피의 시 '이타카'를 읽고 이상이 된 '이타카'와 최근 예능프로그램 '이타카로 가는 길'을 통해 이타카로의 여행길에 나섰던 그가 여정에서 느낀 소중한 경험과 감정을 음악으로 기록한 결과물이 담겨있다.
데뷔 10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한 그는 "멤버들과 밴드를 스무살부터 같이 했으니 18년 정도 된 것 같다. 그런데 그동안의 솔로 앨범에 대한 목마름도 있었지만 밴드를 알리는 게 최우선이었고 밴드에 집중을 많이 했다. 오랜기간을 밴드를 하다 보니 내가 보컬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기 보다는 내 보컬을 밴드의 악기 일부분처럼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정서적으로 정체되어있는 느낌도 들고 멍해서 지치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솔로는 예전부터 꿈꿔왔는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상적인 곳을 가게 돼서 솔로를 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타이틀 곡인 'Home'은 집을 떠나 다시 돌아오는 회귀의 여정과 그 이유에 관한 곡이다. 멀리 떠난 낯선 공간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방황 속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어 익숙함에 잊고 있던 나를 발견해내고 집에서부터 품고 온 작은 꿈을 밝혀 다시 돌아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하현우는 "그리스에서 스케치한 곡이다. 내가 사랑하는 집도, 가족도, 무대일 수도 있는데 집 밖으로 떠나 낯선 공간을 마주했을 때 내 자신과 더 가까이 마주할 수 있는 게 여행이 아닌가 생각해서 그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거리위에서 노래한다는 뜻의 '항가'는 오랫동안 품에서 지니고 있던 나에게 쓴 편지를 꺼내 밖으로 나가 여러 풍경속에서 노래한다는 내용이고 연주곡 'Ithaca'는 신화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았던 섬을 실제로 마주하고 격정적으로 요동치는 마음을 표현했으며 피아노와 기타 두 가지 버전으로 작업해 앨범의 첫 번째 트랙과 마지막 트랙을 장식하고 있다.
그는 "'이타카'라는 연주곡은 실제 섬을 마주했을때의 그 마음이다. 내가 늘 글로만 알고 있었고 상상으로 존재했던 이타카 섬을 마주하니까 가슴이 뛰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처음 그 섬을 봤을 때 순수해지고 열정적으로 바뀌더라. 피아노와 첼로 버전의 묵직한 곡 말고도 정열적이고 풋풋하게 들려드리고 싶어서 기타 곡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카스텐으로 보여줬던 그의 음악세계는 패배주의, 세상에 대한 불만, 화 등이었다. 그러나 '이타카'는 이상을 이야기한 만큼 전혀 다른 분위기로 흘러간다.
하현우는 앨범을 만들게 된 원동력에 대해 "힐링일 수도 있고 정화작용일 수도 있다. 밴드하면서 지쳐있었던게 사실인데 이 솔로앨범을 통해서 전혀 다른 느낌으로 작업하다 보니까 생동감이 생기고 열정이 샘솟더라. 그게 국카스텐 음악에도 영향을 미칠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서 '꿈'에 대해 이야기한 하현우는 "저 역시도 스스로의 가능성, 과정중에 얻는 과정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경험이나 자신의 철학, 방식들이 결국은 결과를 자연스럽게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꿈꾸는 순간의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했던 것 같다. 방송도, 솔로 앨범도 다 주제가 꿈이다.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연말 콘서트와 3집을 앞두고 있는 그는 "3집은 내년부터 다시 시작할 생각이다. 콘서트는 12월 달에 하게 됐는데 기존의 곡도 하겠지만 잘 하지 않았던 곡들과 솔로 곡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솔로 앨범을 들으시고 좋다고 생각하시면 공연장에서 라이브로도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하현우의 첫 솔로 EP 'Ithaca'는 오는 2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되며 올 연말 하현우가 속한 밴드 국카스텐은 콘서트 'HAPPENING'를 개최하고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심솔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