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가족 살인 용의자, 살해 후 시신 방치… 여자친구 귀가까지 기다려
입력 2018. 10.27. 08:46:59
[더셀럽 김지영 기자] 부산 일가족 네 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용의자가 살해된 30대 여성과 동거했다가 약 2개월 전 헤어진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용의자는 30대 여성의 아빠, 엄마, 할머니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전 여자친구를 마지막까지 기다린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 26일 용의자 신모씨가 일가족 중 손녀인 조모씨와 교제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 24일 오후 부산 사하구 장림동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전 여자친구인 조씨와 조씨의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씨가 24일 오후 4시 12분께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하고 큰 가방을 든 채 아파트로 들어오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다.

이날 오후 3시 41분께 조씨의 아버지가 귀가한 이후 30분 뒤인 오후 4시 12분께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신씨가 범행도구가 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큰 가방을 들고 들어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어 같은 날 오후 5시 52분께 할머니가, 오후 6시 43분께 어머니가 차례대로 귀가한 이후 다음날 오전 0시 7분께 조씨가 마지막으로 귀가했다. 신씨 침입 당시 집에는 조씨의 아버지가 있어 신씨는 가장 먼저 조씨의 아버지를 살해했다. 이후 집에 도착한 어머니와 할머니를 살해한 뒤 비닐, 대야 등으로 가린 후 조씨가 귀가할 때가지 기다린 것으로 추정된다.

신씨는 범행 다음날인 25일 오전 9시 50분께 아파트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갔다. 자신의 차량에서 보관 중이던 질소 가스통을 들고, 등에는 가방을 멘 채 다시 계단을 통해 아파트로 들어간 것이다. 신씨는 마지막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의 시신은 화장실에서 발견됐고 아들에게 흉기와 둔기로 인한 상처가 확인됐다. 거실에서 발견된 조씨는 둔기로 인한 상처뿐만 아니라 목 졸림 흔적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용의자로 추정되는 신씨는 작은방 침대에서 가스에 질식해 숨진 채 발견됐다.

조씨의 이모부인 박씨는 최초 신고자로 경찰에 “장모 등 처갓집 식구들을 초대하기 위해 연락했지만 계속해서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아 112에 신고한 이후 경찰관과 함께 열쇠수리공을 불러 집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가족들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현장에서 혈흔이 묻은 둔기와 흉기, 전기충격기 등이 나왔고, 아파트 인근에는 신씨의 차량도 발견됐다. 경찰은 신씨가 들고 온 가방에서 범행에 사용된 둔기와 흉기를 포함해 56개의 물품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조씨 가족과 신씨 이외 출입자는 없는 것으로 보이며, 계속해서 CCTV영상을 분석 중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또한 경찰은 신씨와 조씨가 지난해 10월 사하구 신씨 부모의 집에서 약 1개월 동안 함께 살다가 같은 해 11월부터 올 8월까지 경남 양산시에서 전세방을 구해 동거생활을 이어가다가 헤어졌다고 전했다. 조씨의 유가족은 “신씨가 조씨와 헤어진 뒤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두 사람이 헤어지면서 신씨가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 어떤 연유인지는 추가 수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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