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 the guest 종영기획①] 한국형 엑소시즘의 발판이 되다
- 입력 2018. 11.02. 10:37:58
- [더셀럽 심솔아 기자] 엑소시즘(구마)이라는 생소한 장르는 영화 '검은사제들'로 인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그리고 장르의 현지화를 시도한 '손 the guest'는 한국의 샤머니즘과 카톨릭을 결합한 새로운 엑소시즘으로 한국형 엑소시즘의 발판이 됐다.
1일 방송된 OCN 수목드라마 '손 the guest'에서는 절대 악의 존재인 박일도의 정체가 밝혀지고 윤화평(김동욱), 최윤(김재욱), 강길영(정은채)가 그를 없애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선 방송에서는 양신부(안내상)의 비밀이 밝혀지고 동네 사람들을 빙의시켜 세 사람을 당황케했다.
결국 양신부는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그리고 그는 "나는 이제 자유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후 세 사람의 일상은 평화롭게 돌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행복은 얼마 가지 못했다 계속 구마사제로 활동하던 최윤은 부마자를 만났고 그는 십자가에 반응했다. 강길영은 윤화평의 집에 있던 젓갈에서 까마귀를 발견했다. 이들은 아직 손이 남았다는 것을 알게됐다.
결국 그들이 박일도를 찾기위해 간 곳은 윤화평의 집이었다. 윤화평은 집 앞 마당에서 박일도의 시체를 발견했고 이윽고 박일도가 할아버지 안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할아버지는 20년 전 박일도가 노리는 윤화평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박일도가 된 것이었다. 윤화평은 처음부터 박일도를 받아들인 적이 없었고 그저 영매이기 때문에 그에 반응한 것이었다.
이번에는 박일도에게서 할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윤화평 스스로가 박일도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박일도를 받아들였고 함께 죽기 위해 바다로 향했다.
윤화평의 죽음을 막기위해 최윤과 강길영은 고군분투 했다. '세 번째 만나면 죽는다'는 부마자의 예언에도 불구하고 최윤은 구마를 시도했고 윤화평은 최윤을 살리기 위해 그의 손을 놓았다.
두 사람이 윤화평을 찾지 못해 슬퍼할 때 쯤 윤화평의 흔적을 찾게 됐다. 최윤과 강길영은 그 흔적을 쫓아갔고 윤화평과 만나며 해피엔딩을 이뤘다. 하지만 "만약 그것이 바다속에 아직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라는 윤화평의 대사로 끝나지 않은 이야기임을 짐작케 했다.
'손 the guest'의 서사를 만든 권소라, 서재원 작가는 지난 해 이미 기본적인 작업을 마친 '손 the guest'는 반사전제작으로 진행됐고 탄탄한 스토리를 위해 조사를 거듭하며 해당 대본을 완성했다.
그러한 노력들은 대본에서 드러났다. 캐릭터의 설정, 부마자가 되는 과정, 구마를 하는 과정은 물론이고 박일도라는 악마와 세 사람의 연관성 그리고 양신부, 박홍주 등 박일도의 사람들까지 왜 박일도의 사람이 되고 박일도를 없애는 사람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 타당성을 부여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주인공 윤화평, 최윤, 강길영의 연기와 그 합은 시청자들이 그들을 응원하도록 만들었다. 박일도에 의해 가족을 잃은 세 사람은 함께 박일도라는 악을 쫓으며 없애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졌다. 그들의 간절함과 박일도를 없애기 위해서라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끈끈한 우정까지 시청자를 세 사람에게 동기화하게 했다.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한국형 엑소시즘을 표방했음에도 구마의식은 카톨릭에 집중되어 있었다. 육광(이원종)의 존재와 할머니 등 몇몇의 무당이 등장했고 이를 활용하는 방식은 있었지만 샤머니즘과 카톨릭이 모두 활약할 것이라 예상하던 시청자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겼다.
박일도의 존재가 밝혀지며 가장 기대치가 높았던 16화는 과거 이야기를 과도하게 풀어 긴장감이 풀리기도 했다. 시청자들에게 이 몫을 남겼다면 더욱 긴장감 있는 스토리텔링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샤머니즘과 카톨릭이 만나 '손'을 없애는 이야기 '손 the guest'는 엑소시즘이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를 현지화 시키고 흥행에 성공하며 한국형 엑소시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또한 '손 the guest'는 열린 결말로 시리즈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손 the guest' 후속으로는 오는 14일 부터 류덕환, 윤주희 주연 '신의 퀴즈 : 리부트'가 방송된다.
[심솔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화면 캡처, 드라마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