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설리 '노브라' 사진 '또' 논란… '나쁜 것'아닌 '낯섦'
- 입력 2018. 11.02. 19:34:18
- [더셀럽 최정은 기자] 그룹 에프엑스(F(x)) 출신 배우 설리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그녀가 올린 사진이 '또' 누리꾼의 관심을 끈 것이다.
설리는 2일 자신의 SNS에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채 가슴 실루엣이 드러나는 의상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그녀는 편안하고 행복한 표정이다.
평소 활발하게 SNS 활동을 하는 설리는 자주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팬, 대중과 소통한다. 설리가 올리는 사진에는 주로 자유분방한 자신의 모습이 나와 있다. 팬들은 그녀의 미모에 감탄하기도 하고 그녀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호응을 보낸다.
그런데 그녀가 속옷을 입지 않아 가슴 실루엣이 드러나는 의상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면 늘 댓글을 통해 갑론을박이 펼쳐진다. '특정 부위를 가려달라'는 의견과 '개인의 자유'라는 의견이 충돌한다.
여성이 착용하는 브래지어가 건강을 저해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다수 존재한다. 브래지어의 착용을 불편해하는 여성들도 많다. 이에 최근에는 와이어 없는 브래지어나, 니플 패치, 옷 자체에 패드가 달린 제품도 등장하는 등 '탈브라'를 위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여성의 가슴을 부끄러워하는 문화에 반대하며 '탈브라' 운동은 '패미니즘'이라는 주제로도 확산했다. 브래지어의 착용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시각이 증가하는 만큼, 설리가 브래지어 미착용으로 지적을 받는 것 역시 아직은 이것을 문화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대중과 그녀가 겪는 '문화적 과도기'로 보인다.
실제 설리가 처음 자신의 SNS에 노브라 상태의 사진을 올렸을 때 누리꾼은 들썩였다. 반응이 어떻든 설리는 동요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의 노브라 사진을 올렸고 횟수가 거듭되면서 누리꾼의 반응도 이전에 비해 무뎌졌다. 노브라 사진을 올린 그녀의 행동을 통해 '나쁜 것'과 '낯섦'의 차이를 생각해 볼 만 하다.
'브래지어 미착용'은 법을 위반한 행위가 아니다. 강제성을 가질 수 없는, 개인의 선택에 달린 문제다. 유럽 여성이 노브라로 당당하게 길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한 번 쯤 텔레비전이나 영화, 혹은 유럽 여행 등을 통해 목격했을 것이다. 우리의 미래의 일상이 될 수도 있다. 문화는 변화한다. 우리는 늘 그 과정 안에 있다. 대중이 조금은 너그러운 시선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출처=설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