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성일 추모 특집] 엄앵란ㆍ신성일, 불륜과 40년 별거에도 지킨 ‘부부 의리’
입력 2018. 11.04. 13:01:35
[더셀럽 이상지 기자] 4일 ‘한국 영화계 큰 별’ 고(故)신성일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들의 다사다난했던 결혼 생활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그간 두 톱 배우의 결혼 생활에 관한 자세한 내막은 당사자들만 아는 문제임에도 무성한 대중의 추측과 미디어의 관심을 받아왔다.

1964년 11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올린 두 사람의 ‘세기의 결혼’은 한국 영화사에 사건으로 남았다.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결혼을 통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이들의 결혼은 순탄치 않았다. 약 40년 이상 별거했던 시간이 함께 산 시간보다 훨씬 길다. 별거 후 신성일은 경북 영천에서 홀로 생활했고, 엄앵란은 서울에서 가족과 살았다.

딸 강수화 씨는 지난 3월 MBC ‘사람이 좋다’를 통해 딸로서 두 사람의 결혼생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강 씨는 “두 분이 사랑은 베이스로 깔려있다. 그러니까 애를 셋이나 낳지 않았겠나. 그런데 성향이 정반대다. 결혼 생활은 순탄치 못했고 오랜 기간 따로 살았다”고 운을 뗐다.

그녀는 “제 기억엔 별거를 75년부터 하신 것 같다. 엄마가 내가 5살에 경북 영천에서 식당을 했는데 아빠는 서울에 계셨다. 두 분이 같이 자는 걸 못 봐서 저는 다른 집도 다 각방을 쓰시는 줄 알았다. 평생 아버지는 혼자하고 싶은 대로 하셨고 엄마는 그런 아버지를 내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성일은 지난 2011년 발간한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동아방송의 전 아나운서였던 고 김영애와 불륜 사실을 고백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했다. 두 사람은 해외 여행에서 만남을 이어오며 사랑을 키웠으나 김영애가 임신 후 두 사람은 결별을 하게 됐다.

이에 강 씨는 “아버지가 인터뷰에서 자꾸 애인 이야기하고 언론에서도 말 안 해도 될 것을 말하더라”며 “엄마와 내가 3개월간 밖에 못 나갔다. 엄마, 아빠에게 아빠 애인 있는데 왜 엄마랑 서류상은 그냥 놔두면서 왜 그러냐고 했다. 그냥 깔끔하게 이혼하라고 했다”고 이혼을 권유했었던 사실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엄앵란은 확고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강 씨는 “(엄앵란이) 배우들이 몇 개월 못 살고 이혼하는 선배들을 봤기 때문에 그런 딴따라의 이미지를 깨겠다, 죽어도 가정은 지켜야 한다더라. 아빠는 이혼하고 싶었을 때의 시기가 넘었다더라. 엄마와는 가치관이 달라서 말이 안 통한다더라”고 두 사람이 이혼하지 않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다사다난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서로가 가장 힘든 시기에 옆에 남은 강한 동지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별거 중이던 두 사람이 다시 뭉친 것은 엄앵란이 유방암 진단을 받고난 뒤부터다. 소식을 들은 신성일은 다시 집으로 들어와 엄앵란을 간호하며 옆을 지켰다.

엄앵란의 의리 역시 남달랐다. 그가 폐암으로 입원했을 당시 병원비를 모두 그녀가 계산했다는 것. 엄앵란은 “내가 먹여 살려야 하고, 죽을 때까지 VVIP 특실에서 대우받고 돌아가셔야 한다. 작은 방에 병원비도 없어서 돌아가시는 것 나는 못 본다. 내 남편이니까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신성일의 애인이었던 고 김영애 천도제를 지내는 대인배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고 전해져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