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민정 “영화계,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외면 바뀌어야”
- 입력 2018. 11.06. 12:54:39
- [더셀럽 최정은 기자] 배우 반민정이 남배우 A 성폭력 사건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2길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 바실리오홀에서 열린 '더 나은 영화현장을 위해 영화계의 변화가 필요하다 : 촬영과정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사건을 중심으로' 기자회견에서는 남배우 A(조덕제)에게서 촬영 현장에서 성폭력 피해를 받은 배우 반민정이 참석해 영화계 현장에 관해 입장을 전했다.
반민정은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이기보다는 영화계의 일원으로 발언하고자 한다"며 "만 4년 동안 제 시간이 개인의 성폭력 사건으로, 가십거리의 일종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다 잊히지 않도록 노력했다. 제 사건이 영화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그래서 일터에서 저처럼 성폭력을 당하는 이들이 더 나오지 않길 바라며 제 신상을 공개해 발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민정은 "2015년 4월, 사건이 있던 이후 현장에서 사건에 대한 처리가 제대로 됐다면 저는 굳이 법적 대응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촬영 현장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자 그들은 그 사실을 은폐하기 바빴고 피해자인 저를 압박했다. 촬영 일정도 바꾸거나 알려주지 않으며 지속적인 고통을 줬다"고 이를 견딜 수 없어 경찰에 신고했음을 밝혔다.
그는 "피해자임에도 구설에 올랐다는 이유로 제 캐스팅을 꺼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연기를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저는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현대사회 구성원이기에 성폭력 피해를 입었을 때 사법시스템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고 그 결과를 끌어냈다. 그럼에도 제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 개인이 뭘 더 할 수 있고 뭘 더 해야 할까"라고 말했다.
그는 또 "힘든 상황에서 저를 외면하는 영화계를 위해 제가 어떤 말을 한들 변화로 이어질 수 있겠느냐는 회의감도 있었지만 절망보다 미래의 희망을 보고 싶다"며 "제가 왜 싸우는지, 신상을 공개하며 발언을 하는지, 영화계에서 실질적 권력을 가지고 책임을 져야 할 이들이 알아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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