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곡성’ 손나은, “아쉬운 점 많지만 후회는 없어” [인터뷰②]
입력 2018. 11.06. 13:07:31
[더셀럽 이원선 기자]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이 영화 ‘여곡성’을 통해 스크린 무대에 데뷔한다. 손나은에게 ‘여곡성’은 첫 스크린 주연작이라는 무거운 타이틀이 붙는다. 그렇기에 디테일한 연기 하나하나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5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여곡성’ 속 가문의 비극을 마주하게 된 기묘한 신력을 지닌 여인 옥분으로 분한 손나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이 집안의 상상할 수 없는 서늘한 진실과 마주하는 미스터리 공포물. 이는 대한민국 역대 최고 공포영화로 손꼽히는 ‘여곡성’(1986)의 리메이크 버전이기에 영화팬들이 개봉을 기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개봉을 앞두고 더셀럽과 만난 손나은은 “원래 성격이 완벽함을 추구하다보니 캐릭터 분석이나 신 하나하나 꼼꼼하게 체크하며 연기했다”고 첫 스크린 주연을 맡아 현장에 나선 소회를 전했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 나가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 외에 바뀔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 꼼꼼하게 체크해 보는 것도 중요한데 현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새로움에 적응하는 방법들을 터득해 나가야겠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현재 따로 연기 연습을 하고 있진 않으나 ‘여곡성’ 촬영 전, ‘무자식 상팔자’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엄지원이 연기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 손나은은 “여유가 마땅치 않아 그냥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걸로 연기 연습을 하고 있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엄지원 선배님께서 직접 집으로 초대해 제 연기를 봐주셨다. 시나리오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주시고 직접 연기 조언도 해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데뷔를 하고, ‘무자식 상팔자’를 통해 밝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겁 많고 내성적이었던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만난 옥분이라는 캐릭터 또한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부분, 겉으로는 약해보이지만 속은 대범한 모습이 저와 많이 닮아 애착이 가는 캐릭터다”라고 애정을 보였다. 이어 극 중 아무것도 모르고 저택에 발을 들이며 외로운 싸움을 하는 옥분에 연민을 느끼며 연기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아울러 ‘여곡성’을 통해 첫 호흡을 맞추게 된 서영희에 대해 표하는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서영희와 함께 극을 끌어가야만 하는 책임감 막중한 역할을 맡은만큼 그에 대한 걱정도 높았으나 함께 하는 배우가 서영희였기 때문에 안심이 됐다고 한다. 손나은은 “처음에 (서영희를) 만났을 땐, 대학교 선배님이시다 보니 더 부담이 되기도 했는데 작품속에서 기둥처럼 단단히 계셔주시니까 촬영을 할수록 심적으로 안심이 됐다”고 서영희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첫 주연작은 그 속에서 연기한 배우에게도 가장 많은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기도 하다. 손나은 역시 ‘여곡성’이 같은 마음으로 와닿을 터. 그는 “시사회 때 영화를 처음 봤는데 아쉬운 점들이 너무 많이 보였다”며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촬영 당시 최선을 다해 연기했기에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에이핑크로 무대에 설때는 진한 화장에 짧은 치마를 입는다. 하지만 촬영 현장에서는 그 캐릭터가 되서 에이핑크 손나은의 이미지를 지워내야 한다. 하지만 손나은은 이런 자신의 모습이 좋다고 말한다. 그는 “평소에 무대서 예쁜 모습만 보여드려왔는데 현장에서 사극 분장을 하고 메이크업을 연하게 한 채 연기하는 것도 너무 해보고 싶은 일이었다”며 “나중에는 완벽한 민낯으로 마냥 예쁘지만은 않은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그런 연기에 대한 열망은 ‘여곡성’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극 중 손나은이 연기한 옥분은 초반과 후반 얼굴부터 감정 연기가 달라지는 인물이다. 이런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그 또한 초반과 후반 옥분의 모습을 완벽하게 대비 시키기 위해 긴장된 상태로 연기했다고 촬영 현장을 회상하기도 했다.

공포 영화라는 장르를 앞세워 손나은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 된 ‘여곡성’이다. 개봉 전 그를 기다리는 팬들도 많지만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타이틀은 무겁게도 와닿을 터. 이에 손나은은 “지금까지 극을 이끌어가 본 적이 없어서 이번 작품을 출연하기까지도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많이 노력해 찍은 작품인만큼 저의 첫 도전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직은 배우라는 호칭이 부끄럽다는 손나은은 ‘여곡성’을 통해 배우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는 시점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까.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의 연결고리를 바탕으로 집안의 서늘한 진실과 공포를 마주할 ‘여곡성’은 오는 8일 개봉한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스마일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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