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만 있었던 '동네사람들', 그 또한 빛나지 않는다 [씨네리뷰]
입력 2018. 11.07. 00:00:00
[더셀럽 이원선 기자] 2018년 마동석이 바쁘게 움직였다. 지난 5월 '챔피언'을 시작으로 '신과함께-인과 연' '원더풀 고스트'로 일명 '마동석표 액션신'을 선보였다. 그리고 11월 '동네사람들'과 '성난 황소'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배우가 다작을 하는 건 그를 보고 싶어하는 팬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변화 없이 늘상 똑같다는 점은 반감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렇듯 너무 대중화된 마동석표 액션에 그를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이 나올 때 '동네사람들'에 함께한 김새론은 마동석표 연기를 받춰주지 못 하며 그를 구해내지 못 했다.

'동네사람들'(감독 임진순)은 의문의 마을에 새로 부임한 체육교사 기철(마동석)이 실종된 여고생을 찾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스릴러물로 마동석의 통쾌한 액션신을 기대했던 이들이라면 이 영화의 개봉을 기다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에는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마동석만 있었을 뿐, 마동석과 가장 많이 호흡을 맞췄던 김새론은 보이지도 않았다.

영화의 장르는 스릴러물이다. 보통의 스릴러물이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채 내용의 서사를 토대로 흐름을 따라가야만 한다. 그리고 그 긴장감은 의문의 인물과 극을 이끌어가는 주연 배우가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동네사람들'에서는 마동석을 제외한 주연들이 빛을 발하지 못 했단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영화 속 외지인 기철이 오자마자 생기는 작위적인 사건들은 극의 몰입을 방해했고, 마동석과 가장 좋은 케미를 보여줘야 할 김새론은 주연보다는 조연의 느낌으로 영화에 임팩트를 담지 못 했다. 함께한 배우가 살지 않으니 영화가 진행될수록 마동석의 어깨가 무거워지는게 느껴질 정도였다.

거기에 이 영화에서 가장 주력했을 것으로 보이는 '반전' 또한 너무나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였다는 점은 '동네사람들'에 아쉬움만 불러모을 수 밖에 없다.


올해 개봉한 4편의 영화 속 마동석의 캐릭터는 비슷했다. '챔피언'에서는 세계 최고 팔씨름 선수, '신과함께-인과 연'에서는 허약함과는 거리가 먼 성주신, '원더풀 고스트'에서는 전 유도관장, 그리고 '동네사람들'에서는 불의를 참지 못 하는 전 복싱선수까지. 모두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캐릭터들이었다.

이렇듯 신체적 특성을 활용한 유머코드는 그간 마동석에게 긍정적인 평가로 작용됐다. 하지만 그 힘이 떨어져서일까. 기대감이 높아져서일까. 이제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네사람들'에서 마동석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그나마 '마동석이 있었기에 영화가 끝까지 만들어 질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 줄곧 마동석과 함께 부딪친 김새론은 마동석표 액션신을 제대로 받춰주지 못 했고 시나리오는 뻔했다. 이는 김 빠진 사이다를 들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기에 영화는 마동석의 고군분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7일 개봉. 러닝타임 99분.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영화 포스터, 스틸컷, 더셀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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