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정 “성폭력 피해자 캐스팅 꺼려” 호소→조덕제 “오디션을 보라”
입력 2018. 11.07. 11:26:31
[더셀럽 최정은 기자] 배우 조덕제가 반민정의 호소에 반박했다.

조덕제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어이가 없네. 요즘 새삼 느끼는 거지만 세상살다보면 별별 종류의 인간들이 참 많다. 이들의 공통점은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일말의 양심도 찾기 어렵다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오늘 반민정 씨가 일단의 호위무사들인 공대위를 대동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단다. 내용은 자신으로 인해 영화계의 오랜 관행이었던 성폭력이 사라지는 계기가 되었고 영화 출연 계약서에 폭행과 노출신에 대하여 살피게 되었다며 흐뭇해 하는 것 같다. 사실을 심각하게 오인하며 아전인수식 해석을 늘어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노출계약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다. 단지 반민정 씨로 인해 말도 안 되는 판례가 생겼지 않냐. 그래서 혹시 모진 사람 만나서 문제가 될까봐 자기보호 차원에서 불필요할 정도로 살피고 이것저것 단서조항들을 자꾸 넣게 된 거다. 영화 촬영하러 왔다가 범죄자 될까봐 무서워서 그러는 거다. 영화계 오랜 관행인 성범죄가 사라지는 계기가 되었다는데 원래 그런 일은 존재하지도 않았는데 뭐가 관행이란 말입니까?"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불합리하고 추악한 일들이 영화계에 뿌리 깊은 관행으로 존재하였다면 많은 피해사실들이 줄을 이었을 거다. 익명의 제보도 사실로 인정하며 수많은 여성단체들이 서로 나서서 보호해주는 마당에 꺼릴 이유가 없다. 그런데 다른 유사사례가 추가로 한 건이라도 있었나. 그러면서 자신을 캐스팅하지 않는다고 공대위까지 동원해서 영화계에 불만을 토로했는데 그냥 웃음이 나온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출계약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다. 단지 반민정씨로 인해 말도 안 되는 판례가 생겼지 않냐. 그래서 혹시 모진 사람 만나서 문제가 될까봐 자기보호 차원에서 불필요할 정도로 살피고 이것저것 단서조항들을 자꾸 넣게 된 거다. 영화 촬영하러 왔다가 범죄자 될까봐 무서워서 그러는 거다. 영화계 오랜 관행인 성범죄가 사라지는 계기가 되었다는데 원래 그런 일은 존재하지도 않았는데 뭐가 관행이란 말입니까?"라고 적었다.

조덕제는 또 반민정의 성추행 사건 이후 캐스팅되지 않는다는 말에 대해 "캐스팅 되려면 오디션을 열심히 보세요"라고 덧붙였다.

반민정은 이날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 바실리오홀에서 열린 '더 나은 영화현장을 위해 영화계의 변화가 필요하다 : 촬영과정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사건을 중심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피해자임에도 구설에 올랐다는 이유로 제 캐스팅을 꺼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연기를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저는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현대사회 구성원이기에 성폭력 피해를 입었을 때 사법시스템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고 그 결과를 끌어냈다. 그럼에도 제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 개인이 뭘 더 할 수 있고 뭘 더 해야 할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힘든 상황에서 저를 외면하는 영화계를 위해 제가 어떤 말을 한들 변화로 이어질 수 있겠느냐는 회의감도 있었지만 절망보다 미래의 희망을 보고 싶다"며 "제가 왜 싸우는지, 신상을 공개하며 발언을 하는지, 영화계에서 실질적 권력을 가지고 책임을 져야 할 이들이 알아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반민정은 지난 2015년 4월 영화 '사랑은 없다'를 촬영하던 중 남편이 부인을 강간하는 장면에서 조덕제가 합의하지 않은 채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 조덕제를 고소했다.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덕제와 반민정은 3년 6개월 동안 법정 다툼을 이어갔으며 지난 9월 대법원은 조덕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한 2심을 확정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더셀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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