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VIEW] "우려가 현실로…" 방탄소년단(BTS) 톱스타의 비애 #병역특례 #평양공연 #정치보복
입력 2018. 11.09. 15:22:15
[더셀럽 최정은 기자] "방탄소년단(BTS)을 정치적으로 이용 말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7일 KBS 클래식FM '정준희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남북문화체육협력특별위원회에서 내년 정도에 방탄소년단 평양 공연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한 것이 논란의 불씨가 된 것.

안 의원은 평양 공연 추진 가능성에 대해 "모든 길은 만들어 가야 한다"며 "이런 문화체육 관광 교류는 관계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우리 남북이 민족 간에 협력만 하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큰 틀에서 제재가 풀리기 전까지 문화체육관광 교류를 남북이 힘을 모아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 민족적인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정치권의 갑질'이라며 분노했다. 정치권에서 방탄소년단을 거론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3일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오늘 병무청이 형평성이 결여된 병역특례 제도를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한 계기는 바로 방탄소년단"이라며 "바이올린 등 클래식 콩쿨 세계 1등은 군면제를 받는데 방탄소년단처럼 대중음악 세계 1등은 왜 면제 못 받느냐는 상식적인 문제제기가 발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일 안민석 의원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방탄소년단도 분명히 국가에 공헌을 했다"며 "(병역특례의) 폭을 넓히되 시대에 맞게 공정하고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두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 '정작 병역 특례를 요구하지도 않은 방탄소년단이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호의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방탄소년단의 팬들의 우려는 훨씬 이전에 시작됐다. 지난 5월, 방탄소년단이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한국 그룹 최초로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세계적 톱스타임을 확인하자 일각에서 '이제 정치권에서 방탄소년을 정치에 이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타의 인기와 위상이 높아지는 만큼 영향력도 커지키 때문이다.

지난 8일에는 방탄소년단의 일본 아사히 TV '뮤직스테이션' 출연이 돌연 취소됐다.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과거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입고 영상에 등장한 것을 문제 삼은 것. 이 티셔츠에는 광복절을 맞아 만세를 부르는 사람들과 원자폭탄 투하 장면이 프린트돼 있다.

앞서 일본 극우 매체는 지민이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입고 영상에 등장한 적이 있다며 문제 삼았다. 지난 2013년 리더 알엠(RM)이 SNS를 통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독립투사 분들께 감사하다. 대한독립만세"라는 광복절 기념 글을 남긴 것 역시 지적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치 보복'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달 30일 한국 대법원이 '신일본제철(현재 신일철주금)이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게 1억 원씩 배상하라”는 취지의 판결을 것에 대한 일본의 보복이라는 시각이다.

방탄소년단의 팬들이 우려하는 상황은 방탄소년단이 '제 2의 비틀즈'라는 찬사를 들을 정도로 전 세계적 스타가 되면서 현실이 됐다. 정치권의 '정치쇼' '정치보복'에도 끌어들이는 정치인들은 당초 "음악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치겠다"는 포부를 가진 젊은 청년들의 행보를 들여다보며 자기반성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더셀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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