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STYLE] ‘붉은 달 푸른 해’ 김선아-의문의 아이 ‘컬러 코드 ; 그린’, 현실과 환상의 경계
- 입력 2018. 11.20. 17:28:41
- [더셀럽 한숙인 기자] ‘붉은 달 푸른 해’가 티저 공개가 오히려 혼란스러움의 수위를 높이며 역대 급 미스터리 스릴러의 등장을 알렸다.
MBC ‘붉은 달 푸른 해’
20일 오늘 진행된 MBC ‘붉은 달 푸른 해’에서도 추측 가능한 단서도 제공되지 않았다. 여자아이를 치었다는 차우경(김선아)의 주장과 달리 발견된 시신은 남자아이, 그리고 우경의 시선을 벗어나지 않는 바로 그 의문의 여자아이, 그 어느 것도 명확한 실체가 없다.
두 컬러는 영상에서 미묘한 차이가 난다. 둘 다 짙은 그린이지만 소녀의 그린은 자연의 풀색 느낌으로, 우경의 그린은 민트 그린의 서정적 색감으로 두 사람의 간극을 드러낸다.
그린은 자연을 상징하는 균형과 평화의 색이지만 의외의 심리를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색채학에 따르면 그린은 사랑받고 싶은 내면의 심리가 담긴 내성적이고 생각이 많은 아이의 심리를 표현한다. 또 개방적인 성향을 의미하는 동시에 무의식적인 불안의 상징이기도 하다. 불안하고 적대적인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린에 집착하는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심리적 맥락으로 살펴보면 의문의 여자아이가 입고 있는 짙은 그린 원피스가 상징하는 바를 조금이나 짐작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김선아가 입은 극 중 그린 코트 역시 갑작스럽게 일상이 뒤죽박죽 된 우경의 심리 상태를 내비친다.
이 드라마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무너뜨려 시청자들마저도 끝없는 혼돈 속으로 끌어들인다. 그린은 혼돈의 상징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BC ‘붉은 달 푸른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