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육각수 조성환, “왠지 이 친구라면” 결혼에 생긴 믿음
입력 2018. 11.20. 20:50:00
[더셀럽 이원선 기자] 1995년 MBC 강변가요제에 혜성처럼 등장해 ‘흥보가 기가 막혀’라는 히트곡으로 단번에 스타점에 오른 육각수. 이들은 그 당시까지만 해도 ‘서태지와 아이들’에 견줄만큼 큰 인기를 얻었으나 조성환의 군입대 문제, 도민호의 일본 유학으로 육가수라는 이름은 대중들에게서 잊혀져 가는 듯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성환은 자신의 음악을 고착해 나가며 음악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 10월, 도민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며 조성환은 육각수라는 이름을 혼자서 안고 가게 됐다. 당대 최고의 스타 자리에서 지금 이 순간에 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견뎌내야 했던 조성환. 힘들었던 지난날을 지워낼 수 있었던 원동력을 단연 예비신부로 꼽았다.

그리고 두 사람의 알콩달콩 애정이 깃든 이야기는 2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담겼다. 이에 더셀럽은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한 그를 만나봤다.

Q.최근 어떻게 지냈나.

“최근 3년동안 라디오에 집중 했었다. 원래 꿈이 가수를 하면서 라디오DJ를 병행 하는게 꿈이었는데 3년 전, 경인교통방송에서 제의가 와서 행복하게 라디오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사가 없어서 아시는 분들 도움을 통해 음악생활을 하고 있고 음반도 몇 달에 한 번씩 하고 있는 상황이다.”

Q.하고 싶었던 라디오, 경인교통방송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은데.

“가수에게 라디오는 TV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음악은 일단 듣는 게 가장 중요한데 그 기본을 할 수 있는 매체가 라디오다. 그래서 저에게는 라디오가 저의 음악을 소개할 수 있는, 돈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소중한 공간이다. 그런 공간을 제공해준 경인교통방송에 감사할 뿐이다.”

Q.지금의 DJ 활동, 매력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저는 지금의 저를 아프리카나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소통 가능한 BJ라 소개하고 싶다. 지금까지 전형화된 DJ들이 많았다면 이제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청취자들과 바로바로 댓들로 소통하는 DJ를 해야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제가 그 중심에서 오래오래 하고 싶다. DJ와 청취자가 1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기쁨이다.”

Q.오랜만에 방송에서 본다. MBC ‘사람이 좋다’ 출연 계기가 궁금한데.

“지금 만나고 있는 친구와 100일째 되 날 그녀를 위해 꽃다발을 준비한걸 제 개인 SNS에 올렸었다. 그걸 보고 한 기자 분께서 기사화를 해도 되냐고 물어보셨고, 그로부터 한 달 뒤에 MBC ‘사람이 좋다’ 팀에서 연락을 받아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 이 모든게 꽃다발 하나로 연결됐다.”(웃음)

Q.여자친구 소개 좀 해달라.

“현재 애견-침구류 사업을 하고 있는 친구다. 이 친구를 만나고 나서 현재 제 회사도 하나 런칭했는데 결혼도 하고 평생 함께 회사를 키워나갈 생각이다.”

Q.여자친구와 결혼은 언제쯤 생각중인가.

“원래 계획은 내년 안에 하려 했다. 그런데 (여자친구의) 딸이 내년에 고3이 돼 중요한 시험이 끝나고 나서야 웨딩마치를 올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장 역할이라는게 책임감을 가지고 긴장감이 항상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옆에 이 친구와 있다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Q.한 번의 사랑 실패 후 만난 연인, 어떻게 만났나.

“모든 연인들의 만남에는 모두 이유가 있고, 절차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정말 존경하는 고 김광석 선배님의 베이스를 맡았던 민효식 형님께서 저를 오랫동안 지켜보시다 지금 제 옆에 있는 친구를 소개해 주셨다. 원래 누군가를 소개 시켜주는 분들이 아닌데 저에게 소개팅 제의를 하시길래 기쁜 마음으로 자리에 나갔는데, (여자친구를) 딱 처음 만났을때부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느낌, 운명 같은 느낌을 받았다.”(웃음)

“처음부터 편안한 만남이었고 제가 어떤 일을 해도 항상 저를 응원해주는 소중한 사람이다. 이런 편안함이 얼굴에서도 나타나는지, 주변에서 ‘좋은 여자 만났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신다.”

Q.‘사람이 좋다’ 방송에서도 두 사람의 애정이 참 각별해 보였다. 촬영 비하인드 이야기 좀 해달라.

“방송은 저와 친구가 만나 사랑을 하는 지극히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정말 리얼한 촬영 현장이었고, 촬영 도중 (예비신부와) 어머님을 함께 만나는 자리를 가지며 그동안 몰랐던 속 이야기도 나눴다. 특히 기억난 순간은 어머님께서도 이 친구(예비신부)를 보고 ‘어디서 많이 본 친구 같다’며 저와 똑같은 첫 인상 반응을 보였던 순간이다.”

Q.달달한 연애를 하고 있지만 지난해 투병끝에 별세한 도민호(본명 도중운)의 생각도 날 것 같은데.

“안타깝게 형님께서 너무 빨리 돌아가셨다. 지금 이 순간도 함께 했으면 좋았을텐데 이제는 저 혼자 육각수가 되어 버렸다. 사람이라는게 없어지면 다 끝나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무대에 있을때만큼은 민호 형도 제 몸 속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하며 노래하고 있다.”

Q.앞으로 라디오DJ 말고 활동 계획은 있나.

“저의 인생에 있어서 쉼표는 있을 수 있지만 마침표는 항상 음악이다. 분기별로 음반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음반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은 신곡 ‘너에게 하고픈 말’로 활동을 시작하려 한다. 이 곡은 지금 만나고 있는 친구를 생각하며 만든 노래인데, 스텐다드 발라드 장르라는 점에서 대중분들께서 ‘이 노래 정말 육각수 노래 맞아?’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그렇기에 청취자들의 반응이 가장 궁금하다.”

Q.여자친구 반응은 어땠나.

“‘이거 너 노래 맞아?’라는 반응을 보였다. 굉장히 흡족해한다.”

Q.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요새 아이돌 스타에서 유튜브 스타까지 분야별로 많은 스타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 와중에도 저를 응원해 주시는 대중분들께 감사하다. 죽는 힘을 다해 열심히 음악하며 살겠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육각수 조성환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