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요 VIEW] 한국 국적 버린 ‘스티븐 유’, 아직 못 버린 ‘유승준’
- 입력 2018. 11.21. 13:50:18
- [더셀럽 이상지 기자] 한국 국적을 버리고 병역 비리로 국내에서 추방당한 가수 유승준이 복귀 의지를 내비쳤다. 유승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약 11년 만에 가요계 컴백을 알렸다. 그러나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아직까지도 싸늘하기만 하다.
유승준은 지난 2001년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았다. 당시 그는 한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병역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2002년 2월 군입대를 3개월 앞두고 돌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한국과 연을 단절했다. 이 일로 그는 법무부로부터 영구 금지 대상자 명단에 올라 한국에서 추방되는 굴욕을 당했다.
1990년대 가요계를 평정하던 그가 ‘한국인으로서 병역의 의무를 이행 하겠다’고 공언했다가 뒤집은 사건이었다. 한국을 버린 가수 유승준은 ‘스티븐 유’라는 이름으로 살아야했다. 이후 2007년 그는 3년전 청룽의 영어이름 재키 챈의 이니셜을 딴 엔터테인먼트사 JC그룹과 전속계약을 맺고 중국에서 배우로 전향했다. 청룽의 간택을 받은 그는 중국 활동 조차 크게 빛을 보지 못 했다.
2015년 5월 유승준은 아프리카TV를 통해 13년 만에 무릎을 꿇고 눈물로 사죄했다. 당시 그는 “한국에 와서 연예활동을 하길 원하는 것이 아니다. 명예를 회복하고 아이들에게 떳떳한 아빠가 돼 한국 땅을 밟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연예계에 미련을 버리고 중국 배우로 활동하던 그의 복귀 신호에 진정성 논란이 있기도 했다.
그해 10월, 자신의 F-4 비자 신청을 반려한 LA총영사관에 사증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그에 대한 첫 재판이 지난해 9월 1일 열렸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 재판부는 “국방의 의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사회 질서를 어지럽힐 이유가 충분하다”며 입국 금지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이후에도 그의 입국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유승준 측은 지속적으로 사증 발급 거부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은 또 한번 유승준의 항소를 기각, LA총영사관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온라인 매체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6년째 입국 금지 조치는 가혹한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그리고 오는 22일 가수 ‘유승준’ 이름으로 컴백을 알리며 국내 활동 의지를 드러냈다.
병역 논란, 대국민 사과 이후 법의 패소에도 끝까지 자신의 생각을 접지 않는 모습이다. 스티븐 유의 국내 활동을 반대하는 비난의 여론이 아직까지도 그에겐 와닿지 않는 모양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승준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