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읽기] 이서원 아이언 ‘블랙 볼캡’, 블레임룩에서도 감출 수 없는 본능
- 입력 2018. 11.22. 18:08:13
- [더셀럽 한숙인 기자] 22일 오늘 오전과 오후 이서원과 아이언의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전 10시 50분 출석이 예정돼있던 이서원은 이틀 전인 20일 입대해 4차 공판에 불참했고 아이언 오후 2시에 2심 선고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서원 아이언
이서원은 입대로, 아이언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카메라를 피해 들어가 둘 다 기자들의 카메라에 포착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9월 20일 항소심에서 포착된 아이언과 지난 10월 25일 3차 공판에서 포착된 이서원은 블랙 볼캡을 쓴 모습이 포착돼 블레임룩에서 모자는 필요충분 요건임을 인증했다.
그러나 이들의 모자는 각각 다른 기능으로 해석이 가능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언은 시선 차단의 의지가 확고하게 드러났다. 볼캡을 푹 눌러써 앞이 잘 보이지 않자 고개를 드는 수고로운 노력을 했다.
흥미로운 점은 그로 인해 시선이 삐딱하게 노출돼 오히려 래퍼라는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냈다. 의도인지 우연인지 슬림 피트의 롤업진과 화이트 티셔츠에 헐렁한 블랙 재킷을 입고 휘청거리며 걷는 폼까지 법원이 아닌 래퍼로 무대에 선 듯한 느낌을 풍겼다.
반면 이서원은 모자는 썼지만 이마만 살짝 가리는 정도여서 시선 차단은커녕 얼굴조차 가리지 못했다.
그저 집 근처에 나올 때 머리 손질이 귀찮아서 모자를 눌러쓴 듯 무심한 모습이 이서원의 속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블랙 슬랙스에 화이트 셔츠를 입고 느슨한 칼라가 달린 블랙 롱 카디건을 걸친 모습이 긴장감이 느껴진 이전과 달리 한층 여유 있어 보이는 느낌을 줬다.
아이언은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항소했지만 2심에서도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뒤집지 못했다. 이서원은 입대로 불참함에 따라 제대 배치를 받은 이후인 1월 12일 오전 11시로 공판 일이 확정됐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