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이어' 이시언 "송승헌·태원석·정수정 만나 행복, 운 좋았다"[인터뷰①]
- 입력 2018. 11.23. 15:51:33
- [더셀럽 박수정 기자]"운은 확실히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
배우 이시언에게 또 하나의 행운이 찾아왔다. '열일의 아이콘' 이시언의 올해 마지막 작품 OCN 토일드라마 '플레이어'다. 전작 tvN '라이브'에 이어 성적도 기대 이상이었다. OCN표 장르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은 '플레이어'는 지난 11일 자체 최고 시청률인 5.8%(닐슨, 전국 유료 플랫폼 가입 기준)을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원래 기대를 잘 안하는 편이다. 기대가 너무 크면 실망도 크지 않나. 기대를 하고 난 후 잘 안되면 더 마음이 무겁더라. 그래서 마지막회가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지 않는 편이다. 한 획을 그었던 tvN '응답하라 1997'때도 대박날 줄 몰랐던 나다. 감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웃음). '플레이어' 역시 이렇게 반응이 좋을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잘 되겠다'라는 것보다는 대본 자체가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 '오션스' 같은 느낌이라 이런 작품에 내가 나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멋진 일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나의 '운'이라 생각한다"
'플레이어'에서 이시언은 천재 해킹 마스터 임병민 역을 소화했다. 극 초반 유쾌한 생활 연기부터 과거의 진실을 알게 되며 보여준 깊이 있는 연기까지 캐릭터가 갖고 있는 감정의 온도차를 생생하게 그려내며 '배우 이시언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온도차'가 확실히 드러나는 캐릭터를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이시언은 "캐릭터를 잡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초반 고재현 감독님께서 '좀 더 가볍게 했으면 좋겠다'라는 주문을 하셨다. 그래야 후반부 '온도차'가 잘 살아난다고 하시더라. 사실 당시에는 후반부 대본을 아예 모르는 상태니까 의문이 들기도 했다.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초반에는 안 좋은 반응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상처를 받고 주춤하기도 했다. 그런데 감독님 말대로 '온도차'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반응들도 달라지더라. 감독님도 그렇고 나만 빼고 이런 반응으로 바뀔 줄 알았던 느낌이었다(웃음)"
이시언은 B급 감성과 유머, 그리고 '플레이어' 4인방의 환상적인 팀워크가 '흥행'을 이끈 요인이라 꼽았다. 그는 "정말 많이 친해졌다. 특히 (송)승헌이 형이 노력을 많이 했다. 촬영 때마다 밥을 함께 먹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다 함께 밥을 먹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촬영내내 (송)승헌이 형이 식사 자리를 마련해주셨고, 밥값도 다 내셨다. 덕분에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더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자체에 많이 놀랐다. 또 (송)승헌이 형이 쫑파티를 할 때도 스태프들을 위해 선물을 많이 준비해오셨더라. 그런 경우는 처음봤다. 생각이 좀 남다른 분인 것 같다. (태)원석이랑 (정)수정이도 나를 많이 챙겨줬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플레이어' 종영 후 이시언은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직 해보고 싶은 게 많다는 이시언은 "멜로는 물론 해보지 않았던 장르나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그런 욕심은 있지만 조바심을 느끼지는 않는다. '플레이어' 후 들어온 작품은 아직 없다. 작품을 기다리는 동안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밝혔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비에스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