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VIEW] 래퍼 도끼, “밥값 1000만원” 발언으로 몽땅 잃은 ‘머니 스웨그’
입력 2018. 11.27. 09:16:42
[더셀럽 이상지 기자] 래퍼 도끼가 때 아닌 말실수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과거 가족의 채무 관련 일에 경솔한 발언으로 대응하며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26일 도끼는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켜고 자신의 어머니를 둘러싼 1000만원 사기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도끼의 어머니 김씨는 20년 전 중학교 동창 A씨에게 1000여만 원을 빌려 간 뒤 아직까지 갚지 않았다. A씨는 2002년 빌린 돈을 갚으라며 대구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걸어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끼 어머니 김씨는"민·형사 적으로 다 끝난 일이고 우리는 잠적한 적이 없다"고 맞대응했다.

논란이 일자 도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대를 잘못 골랐다. 1000만원 빌려간 것 가지고 가슴이 쓰렸다고 하는데 승승장구는 3년 전부터 했다. 그 타이밍이 일단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불만이 있으면 여기로 와라. 1000만원으로 우리 인생이 바뀌겠나. 돈 1000만원 내 한 달 밥값밖에 안 되는 돈인데 그 당시에 그 돈을 빌리고 잠적을 해서 삶이 나아졌겠나”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앞서 많은 예능과 방송을 통해 ‘자수성가의 아이콘’으로 사랑받은 그이기에 이 같은 경솔한 발언이 대중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콘테이너 박스에서 가난하게 음악을 시작한 것은 그가 서민들에게 희망과 꿈을 전해줄 수 있었던 배경이 됐다. 또한 그의 음악과 가사가 진정성을 얻을 수 있었던 큰 요인이었다.

이에 누리꾼 사이에서는 “1000만원이 없어서 빌린 건 생각 못 하고 적반하장으로 한 달 밥값이라며 오히려 돈 빌려준 사람을 우습게 만드네” “진짜 부자들은 너처럼 돈 자랑 안한다... 이 참에 세상 좀 더 배워라” “절절했던 그 시절 돈 1000만원을 빌렸으면 부모대신 사과를 했어야지 돈 많다고 밥값 1000원어치 비유를 하는 것은 매너 없는 몰상식적인 발언”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되자 도끼의 어머니가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이에 따르면 1000만원을 빌린 것은 사실이나 파산 신청을 함으로써 법적으로 이미 종결된 일이기 때문에 해당 사건은 사기죄가 성립되지 않는다. 1000만원의 돈을 빌린 것은 맞지만 법적으로 갚을 의무가 없어진 것이다. 그러나 돈을 갚지 않은 사실은 남았다. 도의적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도끼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이 오히려 적반하장식 태도로 일관해 대중에게 실망감만 안겨주고 있다.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른다”면서도 “지금까지 왜 찾아오지 않았느냐”는 뻔뻔한 대응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유명인이지만 연예인이 아니다”는 그의 말은 논란을 비껴가기 위한 모습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앞서 케이블TV Mnet ‘쇼 미더 머니’ 외 유명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덤에 올라 2014년부터 큰 돈을 벌었다는 스스로의 논리를 뒤엎는 무책임한 발언이다.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는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청렴한 이미지로 사랑받기도 했던 그다.

그는 “저를 일반 연예인일 줄 아는데 논란이 생긴다고 묻힐 일도 아니고 취소될 예능도 없다”는 발언으로 TV에 나오는 동료 연예인들마저 무시했다. ‘일반 연예인’과 ‘래퍼’의 차이점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스스로가 ‘흙수저’임을 자처하며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도끼가 아니던가. 이는 그를 방송에 쓰기 위해 캐스팅하는 감독들의 마음은 조금도 읽지 못 하는 어리석음일 뿐이다.

가장 큰 아쉬움을 남기는 점은 바로 사건에 대처하는 미숙한 태도다. 논란이 생긴 뒤 “불만 있으면 공연장으로 찾아와라. 저는 논란이 없다”고 자신했다. 대중이 원했던 ‘래퍼 도끼식의 머니 스웨그’는 스스로가 변질시켰다는 사실을 아직 인지하고 있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도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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