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RM 제이홉 뷔 ‘트리플 레드룩’, 레드를 외면할 수 없는 이유 [2018 AAA]
- 입력 2018. 11.29. 10:18:30
- [더셀럽 한숙인 기자] 레드가 특정 국가 혹은 연령대를 상징한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이 ‘꼰대’임을 자인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따뜻한 다홍빛에서 싸늘한 피빨강까지 수없이 많은 레드가 패션계를 강타한지 오래다.
방탄소년단 RM 제이홉 뷔
그럼에도 빨강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그것은 싫어서가 아니라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레드는 자체로 강렬한 인상을 발산해 스타일링이 쉽지 않지만 태극기를 생각하면 의외로 답은 간단하다. 태극기 컬러인 블랙 블루 화이트가 레드의 장점을 과하지 않게 살려준다.
이들 셋의 패션은 누구하나 베이식의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 소위 블랙에 레드를 얹는 형식이 아닌 레드 블루 블랙 화이트를 적절하게 활용해 감각적인 레드룩을 연출했다.
RM은 블랙 슈트에 레드와 네이비가 배색 실크 셔츠를 스타일링 한 비교적 평이한 조합이었다. 그러나 슈트는 투박한 가죽 소재를 선택하고 모자 역시 가죽 소재의 뉴스보이캡을 써 시선을 끄는 셀러브리트룩을 완성했다.
뷔는 블랙 슬랙스에 블랙 터틀넥과 스트라이프 위에 일러스트가 얹혀진 블루 톤 온 톤 배색의 셔츠를 레이어드한 후 피빨강 가죽 블루종을 걸쳤다. 역시 RM과 같은 가죽 뉴스보이캡으로 마무리 해 갱 룩 특유의 삐딱한 매력을 더했다.
RM과 뷔가 시대적 코드를 더한 갱 룩을 선보였다면 얼리어댑터 패피 제이홉은 2018년 현 시점에서 가장 힙한 아이템들만을 조합해 주목할 만한 레드룩을 연출했다. 블랙 원턱 와이드 슬랙스에 블랙 셔츠와 레드 블루 화이트가 배색된 스웨터를 레이어드하고 블루 울 블루종을 걸쳐 힙가이의 정석을 완성했다.
과도한 디테일이 장식이 없이 소재와 컬러만으로 개성 넘치는 룩을 연출한 이들 각각의 패션은 현 시점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다양한 노하우를 함축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