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피X나플라, ‘쇼미더머니777’ 이후 얻은 것들 [인터뷰②]
- 입력 2018. 12.04. 15:18:01
- [더셀럽 이상지 기자] 래퍼 루피와 나플라가 ‘쇼미더머니777’ 이후 달라진 삶에 관해 이야기했다.
‘워크 업 라이크 디스’는 매일 눈을 뜬 뒤 반복되는 이상에 대한 루피와 나플라의 생각을 담은 곡으로 올해 초 발표한 ‘러프 월드(Rough World)’ 이후 10개월 만의 작업물이다. 케이블TV ‘쇼미더머니777’ 출연 이후 두 뮤지션의 변화를 고스란히 담은 곡.
루피와 나플라는 지난 3일 오후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새 싱글앨범 ‘워크 업 라이크 디스(Woke Up Like This)’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워크 업 라이크 디스’의 세계관이나 무드를 준비한 것은 저다. 밤에 생활하고 새벽 작업을 하고는 한다. 어느 날 새벽 왜인지 건강하게 조깅을 하고 아침식사를 든든히 했는데 좋은 무드와 분위기를 주더라. 내가 느끼는 기분을 전달하고 싶었던 욕심이 컸다. 나플라에게 이 곡을 들려주니까 마음에 들어 했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거라고 생각했다. 나플라에게는 아침 일찍 일어난 무드를 전달하려 했으나 네가 일어나서 느끼는 기분이나 디테일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쇼미더머니’이후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을 가사로 옮겼다”(루피)
“그 곡을 받고 ‘쇼미’를 하면서 상황을 썼기 때문에 저만의 스토리가 있다. 테마를 맞춰서 썼다”(나플라)
최근 ‘쇼미더머니777’ 출연을 마친 두 사람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화제의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와 유명세를 얻은 만큼 연예인으로서의 기분을 느끼고 있다며 웃었다.
“달라진 게 많다. 예전에 스케줄이 없었는데 지금은 라디오를 준비하고 있다. 루피형도 ‘음악을 하면서 삶을 돈을 벌고 있다는 게 행복하다’고 하더라. 바쁘지만 그렇게 지내고 있다”(나플라)
“지금처럼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점이 달라졌다. 마치 연예인 GD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루피)
‘쇼미더머니777’ 이후 멤버 개인의 인지도뿐 아니라 크루 메킷레인의 위상도 높아졌다고. “메킷레인의 핸드 사인이 있는데 이 사인을 보여주는 팬들이 많이 생겼다. ‘우리를 과연 아실까’ 의구심을 품는 상황에서도 저희 메킷레인 사인을 보여주실 때 메킷레인의 위상도 높아졌다고 느낀다. 우리가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는 느낌이다”(루피)
인기와 함께 행사비는 높아졌지만 이에 대해서는 말을 최대한 아꼈다. 이들에겐 돈보다도 더 큰 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우리의 음악을 알리는 것이 보장되었다고 생각했다. 아무런 시도나 도전도 하지 않고서 ‘쇼미더머니’에 도전하는 것이 매력이 없었다. 우리의 멋이나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고 그걸 좋아해주시는 팬이나 리스너를 먼저 단단하게 만들고자 하는 전략이었다. 3년 안에 ‘쇼미더머니’를 이용하지 않고 우리만의 큰 성공을 거뒀다면 나갈 이유가 없었을 거다. 활동을 하면서 깨닳은 점은 우리끼리 계속 멋있는 것을 해나가고 메킷레인을 알리기 위해서는 시간을 단축하고 싶다는 욕심이었다”(루피)
메킷레인의 수장 루피는 자신의 크루인 나플라가 우승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이좋게 우승, 준우승을 나눠가진 메킷레인의 두 래퍼는 진정한 ‘쇼미더머니777’의 수혜자다.
“나플라가 우승, 제가 준우승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판단했다. ‘쇼미더머니’가 어떤 음악을 만들고 무드를 표현하느냐보다 기술적으로 경쟁 아티스트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에 특화되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전엔 기술적인 랩에 집착하기도 했지만 한국에 넘어와서 철학이 변했고 쇼의 특성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내가 올라가고 경쟁력을 가지는 부분에서 우승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무엇보다도 나플라가 가지고 있는 것이 정확하게 뭔지 알았다”(루피)
오랫동안 함께 크루 활동을 펼친 그들에겐 동료애를 넘어 끈끈한 가족애마저 느껴졌다. 특히 ‘쇼미더머니777’ 우승자 나플라는 2000만 원가량의 자동차를 루피에게 선물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나플라의 자동차 선물 인증 영상은 현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저만큼 고생한 걸 알아서 상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선물했다. 루피 형이 미국에서 차에서 많은 작업을 했었다. 집보다 어두운 차에서 작업하는 걸 좋아하고 운전하면서 음악 듣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형이 그런 것을 통해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을 알았다”(나플라)
“동생들을 향한 사랑은 거의 부모님의 그것과 닮아있다. 동생들이 애정 표현이 많이 없다. 때로는 섭섭할 때도 있고 서운할 때도 있다. 가격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선물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나플라의 진심이 제게 큰 울림을 줬다. 그동안 받은 선물 중에 가장 큰 선물이기도 했고. 나플라가 가진 그런 생각이 값어치 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사실상 그냥 받을 수는 없겠다 생각이 들어서. 무조건 살테니 할인을 해줘라. 나플라는 선물로 주려고 하지만 저는 돈을 내려고 하는 과정에 있다”(루피)
루피와 나플라는 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앨범 ‘워크 업 라이크 디스’를 발매한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메킷레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