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STYLE] ‘나쁜형사’ 신하균 VS ‘루터’ 이드리스 엘바 ‘극과 극 슈트’, 불법 지능 수사 온도 차
입력 2018. 12.04. 18:45:05
[더셀럽 한숙인 기자] 영국 BBC ‘루터(LUTHER)’ 원작의 MBC ‘나쁜형사’가 19금으로 첫 회 포문을 열어 이전과는 다른 잔혹 수사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나쁜형사’는 이전 수사물에 비해 폭력 수위나 장면의 빈도가 높지는 않았으나 형사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사건을 해결한다는 설정 자체가 자극적이다. 그럼에도 1회에서 거부감보다 법이 얼마나 무기력한가를 설득력 있게 그렸다.

‘나쁜형사’의 매력도를 높이는 또 하나 요소는 우태석의 철저한 이중성이다. 법의 영역을 벗어나 사건을 해결하지만 주인공 우태석(신하균)은 소위 깡패 식 해결이 아닌 지능범의 성격을 띤다는 점이다. 치밀하게 상황을 조작해 범인을 함정에 빠트려 범인에게 회생의 여지를 주지 않는다.

지능적 불법 수사라는 설정에 맞게 우태석은 세련된 포멀룩 착장으로 이전 수사물 속 허름한 형사 패션의 틀을 깬다.

MBC ‘나쁜형사’ 신하균

한 치의 오차 없는 날렵한 슈트에 코트까지 갖춰 입는 우태석의 패션은 그의 범법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시각적 각인 효과를 낸다.

우태석의 패션은 ‘루터’ 존 루터(이드리스 엘바)의 의상 설정을 같지만 다르게 재해석했다.

존 루터는 슈트와 화이트 셔츠에 타이를 매고 코트까지 갖춰 입는 드레스코드를 철저하게 지킨다. 단 존 루터는 슈트가 아닌 비즈니스 캐주얼로 정장용 팬츠가 아닉 여유 있는 피트의 치노팬츠를 입어 캐주얼하게 마무리한다.

반면 우태석은 한 치의 오차 없는 완벽한 슈트를 입어 지적인 이미지에 힘을 싣는다.

이뿐 아니라 타이 선택도 갈린다. 우태석은 폭이 좁은 무채색 차이를 절도 있게 매는 반면 존 루터는 레드 그린 등 다양한 색감은 물론 자수 스트라이프 등 다양한 디자인의 타이를 때로는 절도 있게 때로는 삐딱하게 매 전혀 다른 기질을 드러낸다.

BBC ‘루터’ 이드리스 엘바

트래디셔널의 본 고장이지만 클래식을 비트는 영국식 패션이 존 루터의 반골 기질을 부각한다. 반면 우태석은 셔츠와 타이까지 한 치의 오차 없이 반듯한 옷차림을 유지해 집요하고 날카로운 성향을 드러낸다.

이처럼 패션의 세밀한 디자인과 연출법의 차이는 물론 우태석 역을 맡은 신하균과 존 루터 역의 이드리스 엘바의 체격 조건과 외양 역시 느낌이 달라지는 결정적 이유의 하나이다. 거친 이미지와 쓸쓸함이 공존하는 이드리스 엘바와 달리 신하균은 날카로운 날선 이미지로 극의 팽팽한 긴장을 부여한다.

신하균의 우태석과 이드리스 엘바의 존 루터는 이미지는 같은 듯 다르다. 김대진 PD가 커다란 설정만 같을 뿐 다른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에서 존 루터와는 다른 우태석의 모습이 기대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BC ‘나쁜형사’, BBC ‘루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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