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조재범 코치,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상습폭행” 항소심 2차 공판 출석
입력 2018. 12.17. 21:03:33
[더셀럽 김지영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의 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심석희는 17일 경기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조재범 전 코치의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했다.

평창올림픽 폭행사건 이후 처음으로 마주한 심석희와 조재범은 서로 눈을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다. 증인석에 앉은 심석희는 울먹이며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준비해 온 메모를 읽기 시작했다.

심석희는 “피고와 마주친다는 두려움 때문에 법정에 올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그래도 진실이 뭔지 알씀 드려야 한다고 생각해 출석하게 됐다”며 조재범의 폭행을 밝혔다.

심석희에 따르면 그는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땐 아이스하키 채로 폭행을 당해 손가락뼈가 부러진 적도 있으며 중학생이 되고 나서부터 강도는 더욱 심해졌다. 심석희는 “저뿐만이 아니라 고막이 찢어지고 손목, 코뼈가 부러진 선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을 20여일 앞두고 조재범에게 주먹과 발로 신체 여러 부분을 폭행당했다. 특히 머리를 집중적으로 맞아 뇌진탕 상해를 입게 됐으며 심석희는 “고향(강릉)에서 열린 올림픽 경기 중 의식을 잃고 넘어져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심석희는 “잘못을 하지는 않았지만 특정 선수로 인해 맞는 경우가 많았다”며 “해당 선수보다 못해야 하는데 기량이 올라가면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공포성 불안장애, 수면 장애 등으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고 아버지도 같은 상태”라며 “두려움과 공포에 억압돼 저항하거나 주변에 알리지도 못하고 있었다. 이렇게 된 건 피고가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했고, ‘알리면 너는 끝난다’는 식으로 어렸을 때부터 세뇌시키듯 교육시켰던 게 가장 컸다”고 했다.

이어 심석희는 “무엇보다 올림픽을 인생 최대 목표로 하는 국가대표 삶에 불이익이 생길까 두려웠다”고 털어놓았으며 “피고가 같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그에 상응하는 형사처벌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을 마쳤다.

조재범은 최후 변론을 통해 “아끼는 선수들이 발전하고 성장하길 바랐던 것인데, 저의 잘못된 판단”이라며 “모든 학부모님들께 사과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특히 심석희 선수가 원치 않는다면 눈앞에 나타나지 않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했다.

한편 앞서 조재범 전 코치는 2011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심석희 등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적으로 때린 혐의(상습상해 등)로 기소돼 올해 10월 1심 재판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조 전 코치가 항소심을 신청하면서 지난달 1차 공판이 열렸고, 이어 조 전 코치가 전 국가대표 트레이너 A씨를 증인으로 신청하면서 이날 2차 공판이 열렸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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