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맛 사는 영화” 유해진X윤계상, 가슴 따스한 ‘말모이’로 2019년 첫 흥행 노린다 [종합]
- 입력 2018. 12.18. 17:20:12
- [더셀럽 김지영 기자] 일제강점기에 한글을 지키기 위해 말과 마음을 모은 이야기를 담은 ‘말모이’는 2019년 관객들의 마음도 모을 수 있을까. 다가오는 새해에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 ‘말모이’가 베일을 벗었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
영화의 연출을 맡은 엄유나 감독은 ‘말모이’의 제작 배경에 “우연한 계기로 ‘말 모으기 작전’에 대한 짧은 다큐멘터리를 보게 됐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말을 모으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의 주된 배경이 1940년도라고 설명하며 “‘말모이’는 말맛이 사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다”며 “우리말이라는 것이 얼마나 말맛이 나는지 보여주고 싶어서 사투리를 포함한 여러 가지 말의 억양의 재미나 말 자체의 재미를 줄 수 있을 수 있게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말모이’가 일제강점기에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영화가 교훈적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엄유나 감독은 말했다. 이어 “우리말을 쓰자는 주장을 담고 있지는 않다. 우리말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조선어 사전을 함께 만든 사람들을 위해서 만든 영화기 때문에 교훈적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신파로 비춰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걸 굳이 고민하거나 겁을 먹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 일제강점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그 시대의 아픔과 희생당한 분들이 많지 않나. 그래서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싶었고 아버지로서의 판수, 민중으로서의 판수가 완성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시사회에서 유해진은 “매번 영화를 볼 때마다 긴장이 된다”며 속내를 내비쳤고 “이 순둥이 같은 영화라는 생각을 했다. 제 딸로 나오는 순이 같은 영화라는 생각”이라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윤계상은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 역을 맡은 윤계상은 “시나리오를 보면서 너무 재밌어서 들어갔는데 연기하기 너무 어려웠다.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고,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큰 의지, 꿈을 가지고 있었다”며 “‘나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너무나 모자랐고 촬영할 때마다 버거워하면서 찍었던 기억이 난다. 배우로서 보면 부끄럽고 모자라기만 한 제 자신이 아무 소용이 없고 극 중 류정환으로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쉽지 않았지만 이런 영화에 참여할 수 있어서 행복한 마음뿐이었다”고 출연 소감과 소회를 밝혔다.
유해진이 맡은 판수는 글에 관심이 없는 까막눈이었다가 눈을 뜨게 되면서 사전 작업에 애정을 가지게 되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유해진은 캐릭터의 변화에 중점을 둔 부분이 “변화가 되는 처음 계기가 조선어학회가서 티격태격하는 부분도 있지만 책방에서 혼자 ‘운수좋은 날’을 보면서 점점 더 애정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한 엄유나 감독은 “‘말모이’는 사람이 빛나는 영화라고 생각해서 많은 사람들이 등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판수의 성장을 통해서 영화를 보여주고 싶어서 판수를 중심에 뒀다”고 했다.
영화에 출연하고 난 후 윤계상은 “우리나라 말의 위대함을 느꼈다. 단어를 표현할 수 있는 사물이나 그런 것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감정을 포함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운 것 같다. 우리말에 대한 소중함과 위대함을 느꼈다. 이 만큼 좋은 말이 없을 것 같다는 자긍심을 느꼈다”고 했다.
끝으로 엄유나 감독은 “첫 작이라 너무 떨린다”며 “저 뿐만 아니라 스태프, 배우들 모두가 온 마음을 다해서 만든 영화다. 그 마음들이 이 영화에 온기를 만들어냈고 그 온기가 고스란히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해진은 “2019년에 저희가 첫 작품이 될 것 같은데 항상 부탁드리는 것이다. 잘 부탁드린다”고 했으며 윤계상은 “이 영화를 보고 2019년을 시작한다면 기분 좋은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관람을 독려했다.
영화 ‘말모이’는 오는 2019년 1월 9일 개봉한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