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자구개혁안 발표, 명예퇴직·부동산 매각… 콘텐츠 투자
- 입력 2018. 12.20. 16:33:07
- [더셀럽 최정은 기자] KBS가 특별명예퇴직을 실시하고 상위직급을 폐지하는 등의 자구개혁안을 발표했다. 내년에만 200억 원의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500억 원 대의 유휴부동산 매각도 추진한다.
KBS는 20일 경영혁신을 위한 5대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경영혁신 방안에서는 양승동 KBS 사장이 지난 12일 제 24대 사장 취임식에서 '공영방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강조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먼저 조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경영혁신방안으로 ▲상위직급 직원 축소 ▲조직개편을 통한 보직자 수 축소 ▲특별명예퇴직 실시 ▲유휴자산 매각 ▲긴급 비용절감 등 5가지 추진전략을 세웠다.
현재 350명 규모(전체 직원의 약 7%)의 최상위직급을 폐지하는 동시에 직급체계를 실무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고 내년 상반기 중 콘텐츠 중심 조직개편을 통해 보직자 수를 적정 규모로 축소, 보수체계도 개편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영진 급여를 10% 자진 삭감하고 2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우선 대상자로 특별명예퇴직제를 실시하는 한편 임원과 보직 간부를 대상으로 올해 시행했던 업무추진비 20% 삭감 기조를 내년에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KBS는 최상위직급 폐지와 직급체계 개편을 통해 매년 평균 39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특별명예퇴직 시행, 보직자 수 축소, 해외지국 일부 폐지, 기타 비용 삭감 등의 조치로 내년 한 해 161억 원의 비용이 추가로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는 별도로 기능조정으로 이전, 폐소된 지역국과 중계소 등 유휴부동산 18곳의 매각을 추진해 530억 원 규모의 수지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KBS는 밝혔다.
KBS는 이 같은 경영효율화를 통해 확보한 비용을 ▲콘텐츠 품질 혁신과 ▲독립제작사 상생, ▲비정규직 방송스태프 처우개선에 투자할 계획이라 밝혔다.
고품질 콘텐츠 제작을 위한 재원을 조성하고 전국 각 지역 시청자에 특화된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하는 한편 한류 콘텐츠의 해외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독립제작사와 상생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 밝혔다. 독립제작사의 기본제작비를 평균 3.5% 인상하고, 연 10억 원 규모의 창작지원기금을 독립제작사에 후원하며 국내 유수의 다큐 영화제와 협업해 지분 참여 형식으로 매년 다큐멘터리 10~15편의 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프리랜서 방송작가에게 지급하는 작가료를 인상하고 방송작가협회에 속하지 않은 작가에게도 ‘재방료’를 지급할 예정이다. 작가·비정규직 스태프와 표준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하도록 조치하며 드라마 제작사들과 협의를 거쳐 올 연말까지 '드라마 제작현장 운용 가이드라인'을 입안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KBS는 콘텐츠 품질 제고와 미디어 상생 방안을 실천하기 위해 내년에 504억 원의 신규 투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작비 투자 및 지역방송 활성화에 376억 원, ▲독립제작사와 비정규직 상생에 128억 원이 투입된다.
KBS는 "인력 및 조직구조의 전사적 개편을 통해 공영방송의 경쟁력을 높이고 공공성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시청자의 권익과 복지에 이바지하겠다"고 경영혁신의 취지를 밝혔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