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STYLE] ‘남자친구’ 송혜교 ‘겨울 코트+재킷’, 결방 특집 ‘호텔 CEO 패션’ 몰아보기
입력 2018. 12.27. 16:22:05

tvN ‘남자친구’

[더셀럽 한숙인 기자] 로맨틱 코미디의 흔한 재벌남과 캔디녀 설정을 뒤바꾼 ‘남자친구’는 재벌녀이자 능력 있는 호텔 전문 경영인 차수현 역할을 맡은 송혜교의 절제된 연기가 드라마 인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tvN 수목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송혜교는 정치인인 아버지를 위해 선거 캠프에서 얼굴 마담을 한 것을 시작으로 엄마에 의해 재벌가 며느리가 되고, 남편의 돌발 행동으로 호텔 경영인이자 이혼녀가 된 차수현을 표정 없는 얼굴과 감정 기복이 없는 톤으로 표현한다.

돈과 명예를 모두 가지고 있는 인물이지만 자신의 의지대로 살지 못한 차수현을 여성스럽지도 그렇다고 남성스럽지도 않는 중간 지점의 절제된 미니멀룩의 의상으로 현실성을 높인다.

경영인이라는 설정에 맞추기 위해 테일러드 슈트 같은 억지스러운 젠더리스룩을 시도하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어깨 각이나 실루엣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는 스타일로 적절한 무게를 유지한다.

특히 코트는 호텔 경영인 차수현을 표현하는 결정적인 마무리 아이템이다.

헤링본, 하운드투스 같은 클래식 패턴과 블랙 그레이 브라운의 기본 컬러군 등 극히 절제된 패턴과 컬러로 경영인다운 절제와 무게를 표현한다. 이뿐 아니라 어깨선이 직각으로 된 스트레이트의 트렌치코트 더블버튼 코트 등 역시나 클래식 무드의 롱코트로 포멀룩의 연장선을 유지한다.

재킷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오버사이즈가 아닌 살짝 큰 스트레이트 실루엣으로 코트와 재킷의 중간쯤의 사이즈를 선택해 계절감을 담아내면서도 동시에 원피스나 스커트 같은 아이템이 너무 여성스럽게 흐르지 않게 수위를 조절한다.

송혜교는 극 중에서는 물론 실제도 박보검에 비해 나이가 많은 연상이지만 나이를 거론하는 것이 멋쩍을 정도로 잘 관리된 모습이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극 중 전문 경영인다운 아우라를 절제된 패션으로 표현해 신입사원과의 사내 연애라는 설정에 현실성을 부여하는 세심함을 보여준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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