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신스틸러] ‘황후의 품격’ 신은경 오아린 ‘광란의 보라색 한복’, 대물림 갑질에 빼든 장나라의 칼날
- 입력 2019. 01.04. 10:45:12
- [더셀럽 한숙인 기자] ‘황후의 품격’이 장나라가 황실의 비틀린 모습에 칼을 빼들면서 보는 이들을 통쾌하게 했다.
SBS ‘황후의 품격’
지난 3일 방성된 SBS 수목 드라마 ‘황후의 품격’ 27, 28회에서 오써니(장나라)는 이혁(신성록)과 함께 태후 강씨(신은경)를 압박했다. 민유라(이엘리야)가 태후 강씨의 치마에 독극물이 묻어있다고 증언하고 이를 근거로 오써니와 이혁은 태후 강씨에게 태황태후 조씨(박원숙)를 죽였는지 따졌다.
아들이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자 오써니에게 겁을 주려했으나 그것마저도 실패했다. 오써니는 “확실한 건 태후마마가 할마마마 살인사건에 어떤 식으로든 개입돼있다는 거죠. 정 억울하시면 증거를 가져오세요. 태후마마가 범인이 아니라는 증거”라며 오히려 역공을 퍼부었다.
이뿐 아니라 오써니는 아리(오아린)가 궁인 양달희을 궁지에 몰며 다그치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훈육을 위해 회초리를 든 오써니는 “뭘 잘못했습니까”라고 몇 번을 물었다. 아무런 답을 하지 않던 아리는 “진짜 모르겠습니다. 전 배운 대로 한 것뿐인데. 장공주마마도 유모도 아랫사람들한테 머리 숙이지 말라고 했습니다”라며 억울해했다.
이에 오써니는 회초리를 거두고 아리를 달래며 “사과는 그런 게 아니에요. 돈이 전부도 아니고요. 상대방의 닫힌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게 사과에요”라며 아리를 보듬어 안아줬다.
이처럼 태후 강씨와 아리의 안하무인은 황실 전체가 잘못돼가고 있음을 명확하게 부각했다.
특히 태후 강씨가 입은 보라색 치마와 빨간 당의에 역시나 자주색 배자, 아리의 청록색 치마와 보라색 저고리는 보라색이라는 공통분모로 인해 황실의 부정적인 면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효과를 냈다.
보라색은 신비스러움을 간직한 색상이지만 부정적으로는 애증 광란 혼란 등 비정상적인 감정과 행동을 상징하기도 한다.
황실의 대물림 갑질을 보여주는 태후 강씨와 아리의 보라색 한복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 생각할 필요가 없이 자라온 특권층의 비틀린 모습을 부각해 장면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SBS ‘황후의 품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