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in 캐릭터] ‘복수가 돌아왔다’ VS ‘리멤버 아들의 전쟁’ 유승호, 교복으로 성공한 ‘완벽한 복수’
입력 2019. 01.08. 15:02:15

유승호 ; SBS ‘복수가 돌아왔다’ 강복수, ‘리멤버-아들의 전쟁’ 서진우

[더셀럽 합숙인 기자] 유승호는 영화 ‘집으로’의 귀여운 모습을 떠올리는 대중의 부동의 인식을 걷어내기 위해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군대를 택했다. 입대라는 초강수는 유승호에게 배우로서 여유를 줬지만 그의 이미지는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2014년 제대 후 첫 작품인 영화 ‘조선마술사’는 흥행에 참패했다. 그러나 이후 드라마가 연이은 성공을 거두며 성인 남자이자 배우로서 매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변신을 설득력 있게 이끈 것은 어설픈 성인 흉내 내기의 ‘상남자’ 이미지가 아닌 고등학교 교복이다.

지난 2015년 12월 방영된 SBS ‘리맴버-아들의 전쟁’은 고등학생 서진우(유승호)의 서진우의 사연으로 시작된다. 살인범으로 지목돼 수감된 아빠로 인해 순식간에 살인범의 자식 된 진우의 복수의 시작점이 교복을 입었던 고등학생 시기이다.

현재 방영 중인 SBS 월화 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는 고등학생에서 시작된 악연을 끊어내기 위해 다시 고등학생이 된 강복수(유승호)의 이야기다. 역시나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풋풋한 10대를 연기한 유승호는 9년이 지나 다시 퇴학당했던 고등학교로 돌아간다.

유승호는 선한 눈매가 부각되는 눈웃음과 작은 얼굴에 꽉 들어찬 또렷한 이목구비의 소년 얼굴을 그대로 받아들여 여타 남배우들과는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심장 박동수를 높인다. 앞모습은 아직 10대라고 해도 믿을 법한 얼굴이지만 옆모습은 턱선에서 의외의 섹시한 모습이 나와 앞모습의 동안을 잊게 한다.

교복은 동안 유승호의 이미지와 완벽하게 어울리지만 장난기 어린 웃음에도 남성적인 유승호의 이미지가 오히려 도드라진다.

유승호에게 교복은 중의적 의미를 가진다.

‘아역 출신’의 상징 코드이자 동시에 자신을 아역 출신이라는 틀에 가둬두려는 세상의 시선을 뒤집는 복수의 코드이기도 하다. 이는 두 드라마 모두 고등학생 시절 벌어진 사건에서 억울하게 쓴 누명을 벗으려는 극 중 복수 이야기와 맞물려 교복이 유승호에게 갖는 상징적 의미를 더욱 부각한다.

10대 청소년의 교복은 ‘아역 출신’과 맞물려 유승호가 넘지 못할 장애물과도 같았다. 그러나 유승호는 이를 비껴가기 위해 애쓰기보다 자신의 핸디캡일 수 있는 교복을 통해 이미 20대가 된 배우 유승호의 성장을 입증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복수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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