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정우성X김향기가 전하는 치유와 공감 [종합]
입력 2019. 01.10. 12:03:25
[더셀럽 최정은 기자] 영화 '증인'이 다음 달 베일을 벗는다.

'증인'(감독 이한, 제작 무비락·도서관옆스튜디오)의 제작보고회가 이한 감독, 정우성 김향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10일 오전 11시에 열렸다.

'증인'은 유력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제5회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 수상작이자 '완득이'(2011) '우아한 거짓말'(2013)의 이한 감독의 신작이다.

정우성이 유력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 역을, 김향기가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췄다.



먼저 정우성은 "좀 따뜻한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 영화"라며 "지난 몇 년 센 영화, 센 캐릭터를 하다보니 이번 영화 시나리오를 통해서는 치유받는 느낌이었다. 우리에게 모두 필요한 영화 아닐까 생각했다"고 작품에 임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양순호라는 인물이 내게 치유를 줬다기 보다 작품을 촬영하며 그 안에서 치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변호사 역을 맡아 전작의 강렬하고 무게감 있는 캐릭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인 그는 "좀 더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다보니 편안함을 느꼈다. 양순호가 민변계에서 파이터로 이름을 날린 인물"이라며 "개인적인 삶에 대해 좀 더 타협하는 인물인데 지우를 통해 다시 한 번 삶의 본질과 가치를 되돌아보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찾고 성장하는 인물이다. 전작에서는 촬영 내내 그 전 캐릭터가 사건에 치이고 살아남으려 애쓰는데 여기서는 지우가 순호로 인해 다른 편안함을 느낀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숨을 쉬고 차분해질 수 있는 느낌이었다"며 "미팅 때는 바로 하겠다고 하면 안된다. 밀당을 해야하는데 (속으론) 이미 할거라 생각했다. 감독님이 가시고 나서 같이 하자고 하면 좋아할 거라 생각하고 이후 함께 할 것이라 전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출연 과정을 전했다.

그는 또 "향기가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지 않았다. 현장에서 본 김향기 양은 낯선 지우였고 낯선 지우의 감정을 내가 좇아갔다"며 "후반에 내게 툭툭 질문을 던지는 부분이 있다. 김향기가 아닌 지우가 양순호에게 질문을 하는것 처럼 와서 꽂혔다. 그래서 더 신뢰하고 교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한 해 '신과 함께' 시리즈로 2600만 관객을 동원, 청룡 여 조연상을 수상한 김향기는 "정말 감사하다"며 웃었다.

자폐 소녀를 연기한 김향기는 "시나리오를 읽고 내가 느낀 지우의 매력을 어떻게 잘 보여줄지 고민했다"며 "지우가 사람의 매력을 움직일 수 있는 순수한 힘을 가진 아이다. 관객이 보면서 지우와 점점 소통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그녀는 "시나리오를 읽고 소통하는 모습이 어떨지 궁금했고 캐릭터도 매력있고 작품이 따뜻해 하고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녀는 "연기를 위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고 주신 다양한 책 영상자료 등을 봤다"며 "가장 중요한 건 지우 모습을 잘 표현하는 거라 생각했다. 지우는 감각이 예민한 아이어서 내게 아무렇지 않은 일들이 굉장히 고통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 상상을 많이 하며 혼자 집에서 연습을 했다"고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호흡을 맞춘 정우성에 관해서는 '배려의 아이콘'이라며 "촬영장에서 나와 대사를 계속 해주시고 촬영장에서 항상 끝까지 기다려 주신다.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좀 힘든 부분"이라며 "오랜 시간 촬영하고 대사를 계속 반복해 해주시는 게 쉽지 않은데 계속 해주셨다. 촬영 시간 외에도 주변 사람이 식사가 끝날 때 까지 기다려 주시는 등 배려하셨다"고 미담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이한 감독은 "관객에게 재미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는 영화"라며 "지루함 없이 감정 이입하면서 볼 수 있는 영화였으면 한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이 감독은 "정우성 씨 같은 경우 지우가 영화에서 아플 때가 있는데 그때 지우를 바라보는 눈빛을 연기했는데 그때 나도 몰래 울컥했다"며 "향기 씨 같은 경우 지우 캐릭터가 나도 머릿속에서만 있었다. 자폐 증상이 각기 다르고 딱 한 사람을 모델로 한 게 아니었는데 향기 씨가 그걸 표현해 줬을때 정말 기뻤다"고 두 배우의 연기를 칭찬해 영화에 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그는 "연출할 작품을 고를때 그렇게 깊게 생각하진 않는다. 보면서 내 감정이 움직였다. 시나리오를 읽기 전과 후가 다른 느낌이었다"며 "감독은 이야기꾼이다보니 이 이야기를 더 많은 이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읽은 뒤 곧 연출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또 "따뜻한 영화지만 극적으로 재미도 있다. 극이 굉장히 탄탄하고 극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극을 따라가며 캐릭터들을 마음에 들어하게 되면 관객의 마음이 많이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정우성은 "언제나 영화 작업을 끝내고 바람을 갖지 않는데 이상하게 '증인'은 관객이 많이 봐줬으면 한다"며 "배우와 스태프가 아끼는 작업을 가진, 공감 교감을 가진 영화라 생각한다. 여러분이 추위를 조금이나마 녹이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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