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성, '증인'이 내뿜는 따뜻함…치유가 됐다 [인터뷰①]
- 입력 2019. 01.24. 00:01:00
- [더셀럽 이원선 기자] 영화 '더 킹' '강철비' '인랑'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배우 정우성이 영화 '증인'(감독 이한)으로 추운 겨울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더셀럽과 정우성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한층 깊어진 눈빛과 부드러운 내면 연기를 안고 돌아온 정우성은 영화 '증인' 속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 역으로 분했다.
영화 '증인'은 변호사 순호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며 펼치는 휴먼드라마. 정우성은 '증인' 출연 이유를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는 어쩔 수 없이 상업 영화의 틀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데 이 시나리오를 받고 '이 영화가 쉽게 볼 수 있는 영화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순호와 지우라는 캐릭터를 온전히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에 꼭 '증인'으로 대중들과 만나고 싶었다"고 웃어보였다.
정우성은 영화 '더 킹' '강철비' 등에서 남성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여왔다. 그랬기에 인간적인 캐릭터 순호가 더 특별했다. 그는 "현장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이나, 아주 사소하지만 풍성한 교감들을 우리 스스로 자각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저 또한 일상의 특별함을 갈구 할 수 밖에 없는 직업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틀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맛 볼 수 있는 특별함을 '증인'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증인'은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두 인물이 점차 서로에게 다가가는 과정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내며 특별한 감동을 전한다. 순호와 지우가 서로 위로받는 감정은 캐릭터를 연기한 정우성도 느낀 감정이었다.
"순호는 확실히 지난 몇 년간의 캐릭터들과 상대적인 캐릭터였다. 그랬기에 현재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감정을 내뿜었던 캐릭터인 것 같다. 지금까지 자신의 심리를 들키지 않으려는 거칠고 악착같은 캐릭터들을 했다면 순호의 경우 바로 앞에 놓인 대상과 소통하면서 그 대상을 돌아볼 수 있는 역할이었기에 지우와의 거리에서 만들어지는 공기에서 오는 따뜻함이 절로 치유가 되는 기분이었다"
'마음을 여는 순간, 진실이 눈앞에 다가왔다'라는 부제가 말하듯 '증인'이 전하는 메시지는 결핍을 보는 다수의 시선이다. 정우성은 "우리 영화는 어떤 존재가 가지고 있는 결핍이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 그걸 바라보는 다수의 자세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부분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편적으로 지우와 순호의 소통이지만 결핍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가 얼마나 정당한지에 대한 물음이니 어느 순간 나 스스로를 이입시킬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라며 메시지는 강하지만 무겁지만은 않은 영화라고 '증인'을 소개했다.
당신은 좋은사람입니까?
영화 속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지우의 대사다. 이에 정우성은 "순수한 아이가 순호에게 던진 강한 직구다"라며 "순호는 그 물음을 들었을때 얼마나 떳떳하고 당당한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 캐릭터의 감정선에 대해 말했다.
더불어 정우성 배우 본인에게 같은 물음을 던진 기자의 질문에는 "모든 대상들에게 다 좋을 수는 없겠지만 충분히 마주할 대상을 존중하려고 한다"라며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보겠다"라고 웃어보였다.
겨울은 춥지만 따뜻한 위로를 안고 극장가에 올 '증인'. 영화는 오는 2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