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인' 정우성의 다짐, 작품 속 감동은 관객들의 것 [인터뷰②]
- 입력 2019. 01.24. 18:28:51
- [더셀럽 이원선 기자] 최근 정우성이 선택했던 작품들과 '증인'은 상반됐다고 볼 수 있다.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진 않지만 정우성이 '증인'과 '순호'를 선택한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22일 더셀럽과 만난 그는 영화가 주는 따뜻함이 영화 선택에 가장 큰 이유가 됐다고 밝혔다.
'증인'은 변호사 순호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며 펼치는 휴먼드라마로 정우성은 극 중 살인 용의자의 변호사이자 인간적인 캐릭터 순호로 분했다.
그간 정우성이 보여준 작품 속 캐릭터들은 자신의 속내를 들키지 않으려는 모습들이 강했다. 하지만 '증인' 속 순호는 있는 속마음을 들키기 위해 발버둥을 치지 않고, 편안하게 그 사람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인물이다. 그랬기 때문에 정우성은 순호를 선택했고, 그에게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시나리오를 봤을때도, 완성된 영화를 봤을때도 '증인'은 정우성에게 담담한 교감을 전했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전하는 담담한 감정선이 묵직한 울림을 준다는 것. 그는 "'증인'은 객관적인 시선 안에서 '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증인'의 메가폰을 잡은 이한 감독은 영화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등을 통해 10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작품 속에 따뜻하게 담아내 왔다. 그리고 이 감독이 '증인'으로 새로운 치유를 전한다.
이번 영화로 정우성을 처음 만난 이한 감독은 그의 연기를 전적으로 믿었고 그의 표현을 전적으로 신뢰했다. 정우성은 "제가 캐스팅이 됐을때 감독님께서도 저를 보고 생각하는 순호가 있었을텐데 제가 표현하는 순호를 믿어주셨다. 촬영이 끝난 후에는 '순호야'라고 부르며 좋아하셨던 기억이 난다"고 웃어보였다.
휴먼 드라마 장르에서 중요한건 배우가 전하는 감정선이다. '증인'에서 또한 순호와 지우(김향기)의 감정선을 따라가다보면 울컥하게 된다. 이런 점 또한 정우성의 노력이 있었다. 그는 "작품에서 감동은 관객이 느껴야하는 것이기에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에 푹 빠지지 않으려 하는 편이다"라며 맺고 끊음이 확실한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할 수 있는 비결을 말했다.
영화는 속물이 되기로 마음먹은 변호사 순호와 자폐 소녀 지우가 서로에게 위로받고 소통해 나가는 과정을 담는다. 이야기 흐름상 자폐 소녀를 연기했던 김향기의 몫도 굉장히 중요했다. 정우성은 김향기의 캐스팅 소식이 들렸을때부터 "향기가 표현하는 지우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기가 캐릭터에 다가가고 스스로 집중하는 모습이 참 예뻐보였다"며 "실제로 많은 고민을 하면서 캐릭터를 그려낸게 보여서 아주 성숙된 자세를 가진 배우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만족함을 표했다.
또한 극 중 아버지로 호흡을 맞추게 된 박근형에 대해 "너무 근사하신 선배님께서 순호의 아버지라는 점이 참 좋았다"며 아버지를 닮은 아들처럼 보이는 현실적인 모습에도 당위성이 부여됐다고 미소지어 보였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