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in 캐릭터] 'SKY캐슬' 김서형 "블랙 의상+헤어, 모두를 손 안에 두는 강렬함 표현"
입력 2019. 01.30. 12:40:13
[더셀럽 안에랑 기자] ‘SKY캐슬’ 김서형이 김주영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한 스타일 고민 과정을 전했다.

29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JTBC 금토 드라마 ‘SKY캐슬’의 주역 김서형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SKY캐슬’에서 김서형은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으로 분했다. 김주영은 타인의 약한 감정을 꿰뚫어보는 냉철한 태도로 타인의 감정을 손에 쥐고 흔드는 인물이었다. 김주영의 무겁고 섬뜩한 분위기는 외형을 통해 완성되기도 했다. 블랙 모노크롬 의상과 잔머리 없이 정돈한 업두헤어가 그랬다. 김주영의 시그니처 의상과 헤어스타일은 베일에 싸인 김주영의 강렬함을 배가시키는 장치가 됐다.

김서형은 블랙 모노크롬 의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학부모들을 만나야 한다는 지점에서 가장 강하게 보일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했다. 블랙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대본이 나오지 않아서 어떤 캐릭터와 부딪히는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 누군가와 부딪혀도 그들을 내 손 안에 둔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블랙을 택했다”고 말했다.

때로는 블랙 슈트 안에 흰색 터틀넥 니트를 스타일링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색을 한 벌 정도 넣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찾은 게 흰색이었다. 그런데 흰색을 넣으니 힘이 떨어져 보이더라. 특히 총을 겨누는 신에서 그랬다. 나는 밤 촬영인줄 알고 흰 터틀넥을 입었다. 그 색만 보이겠다 싶었는데 알고 봤더니 낯 촬영이더라. 아쉽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서형은 흰색 의상을 선택할 때는 목 위로 올라오는 디자인을 택했다. 그는 “딱딱하고 꼿꼿한 걸 보여주려고 했다. 연기하면서 흐트러지는 것을 바로 세우기 위한 것도 있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머리를 뒤로 모두 넘긴 업두 헤어 또한 김서형이 고안한 스타일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올백머리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안 했다. 푼 머리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첫 촬영 날 머리를 다 넘기고 갔다. 그게 맞는 것 같았다. 감독님이 당황하시기는 했다. 올백 머리가 조명을 받기 힘들다. 어느 선에서 잘라야 할지도 모른다. 삭발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저는 드라마를 할 때마다 예쁜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뻐야 된다는 강박관념도 없다”고 헤어스타일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나 잔머리 없이 정돈된 업두 헤어는 드라마를 찍는 내내 김서형에게 고통을 주기도 했다. 그는 “머리도 많이 빠지고 두통도 심했다. 짧은 머리에 핀을 꽂다 보니 묶는 순간부터 화가 많이 났다. 많이 힘들었다. 보상 받을 수 있었던 게 시청률이었다. 잘 나오니까 ‘으›X으›X’하게 되더라. 그래도 끝나는 날까지 머리를 언제 풀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고충을 전했다.

이어 그는 “머리를 풀면 힘이 풀리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집에서만 풀어보는 게 어떨까 했다. 최대한 풀어도 느낌 있게 풀자. 이때 아니면 언제 또 분위기 있게 나올까. 고심점을 그 부분에 두고 표현을 했다”고 덧붙였다.

‘SKY캐슬’은 오는 2월 1일 마지막회를 방송한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JTBC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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