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학주, 잘 할 준비가 된 배우 [인터뷰]
- 입력 2019. 01.30. 17:05:32
- [더셀럽 심솔아 기자] 이학주는 차근차근 올라온 배우다. 연극을 했었고 드라마의 작은 역할부터 단막극까지 가리지 않고 해왔다. 그리고 이학주는 '알함브라'를 만나 이제 자신의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하 '알함브라')은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현빈)가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갔다가 전직 기타리스트였던 정희주(박신혜)가 운영하는 싸구려 호스텔에 묵으며 두 사람이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이야기.
이학주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유진우이 존재를 못마땅 해 하는 정희주의 남사친 김상범으로 분했다.
6개월 이상의 긴 호흡으로 달려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드라마 중반 쯤 촬영이 끝이 났다. 이학주는 매번 일상이었던 '알함브라'가 사라지자 아쉬움이 남았다.
"많이 아쉬웠다. 주기적으로 해왔던 일이 없어져서 아쉬웠다. 촬영이 끝났을 때는 아쉽다는 느낌이었는데 방송까지 끝나니까 공허한 느낌이다."
김상범은 민폐 아닌 민폐 캐릭터였다. 잘못한 것도 딱히 없었지만 유진우와 대립하며 미움을 샀다. 특히 정희주와 유진우의 사이를 갈라 놓으려는 그를 미워하는 드라마 팬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학주는 이런 반응을 생각해보지 못했다고 했다.
"사람들이 좋아할거다, 안 좋아할거다는 예상하기 힘들었고 캐릭터를 받고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했을 뿐이었다. 욕을 먹을거다라는 생각까지는 안해봤다."
"욕을 먹어서 안 좋을 것 같지만 인신공격이 아니라 극적으로 말씀하신 거니까. 몰입감 있게 보신다는 거라고 생각했다.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이학주에게도 나름의 이유는 있었다. 이학주는 단순히 희주를 좋아하는 감정만으로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았고 가족만큼 친했던 사이었다며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희주를 좋아하는 것 보다는 상범이는 정말 가족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미운 아들 같은 느낌이지 않았나생각한다. 정세주(찬열)이 없어진 것도 심각한 문제였으니까."
그럼에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십분 이해했다. 드라마가 유진우의 시점으로 흘러가는 만큼 김상범의 속내는 알기 어려웠다는 것이었다.
"유진우라는 인물을 그냥 멀리서 보면 위험한 인물처럼 느낄거다. 드라마가 그 분을 따라가다 보니까 시청자들은 이해하지만 상범이한테는 정말 이상한 사람이었다."
이학주는 대부분의 촬영을 정희주, 유진우와 함께 했다. 특히 유진우와 대립각을 이뤘고 이로 인해 현빈과 다투는 신을 찍기도 했다. 그는 촬영 때마다 자신을 배려했던 현빈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때리는 날 현빈 선배님이 아쉽지 않냐고 오히려 말해주시더라. 그래서 더 찍고 만족스럽게 끝냈다. 워낙 편하개 해주시고 그래서 조금 친해졌다. 기본적으로 따뜻한 말, 분위기 자체가 따뜻한 분이었다."
이제 얼굴을 인식한 시청자들에게는 신인 배우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연차로 따지면 거의 7년의 세월을 연기한 이학주다.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마음가짐이 바뀌며 책임감이 생겼다.
"방황하고 있을 때 갑자기 '12번째 보조사제'라는 단편을 찍게 됐고 회사도 만나게 돼서 열심히 해봐야겠다 하는 생각도 했다. 어떤 태도로 준비할 것이냐가 중요한 것 같다. 저로서는 뭐든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알함브라'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이학주는 '뺑반'으로 스크린에 얼굴을 비춘다. '뺑반'에서는 별다른 대사 없이 표정만으로도 감정을 드러내는 냉철한 인물. 이학주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캐릭터다.
"'뺑반'에서는 상범이랑은 많이 다르다. 냉철하고 경찰이라는 조직 안에 있는 친구다. 해결사의 임무를 띄고 있다. 말도 별로 없고 폭력으로 제압하는 인물이다"
'공방 어그로'로 드라마 팬들에게 좋지 않은 말을 듣기도 했지만 '알함브라'는 시청자들에게 이학주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드라마부터 영화까지 쉼 없이 달리고 있는 이학주는 잘 될 준비가 된 배우다.
"'알함브라'에서 저때문에 힘드시느라 고생이 많으셨고 드라마를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또 많은 관심 주셔서 그런 관심을 받아봐서 좋았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주시면 좋겠다"
[심솔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