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사나이'→'신과의 약속' 오윤아가 '열일'한 이유[인터뷰]
- 입력 2019. 02.07. 15:09:40
- [더셀럽 박수정 기자]배우 오윤아가 쉼 없는 '열일' 행보로 그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오윤아는 예능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장르를 불문한 다채로운 분야에서 활약했다. 최근 종영한 MBC '진짜 사나이 300'에서 오윤아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도전하는 '큰언니'모습과 털털하고 친근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종영을 앞두고 있는 MBC 주말드라마 '신과의 약속'에서는 흙수저 변호사 우나경 역을 맡아 다양한 작품에서 탄탄하게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보여줬던 캐릭터들과는 결이 다른 악역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이하 오윤아 일문일답
▶'신과의 약속' 종영을 앞두고 매회 시청률이 오르고 있다. 자체 최고 시청률 15.7%을 기록했는데
-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다. 모든 배우들, 스태프들이 기분 좋게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웃음). 사랑받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잘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저는 20.3%까지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
▶악녀 '우나경' 역을 처음 접했을 때는 어땠나
- 처음 시놉시스를 봤을 때 '아픈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도 자기편이 없는 사람 아니냐. 혼자 고군분투하면서 행복을 찾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사람이더라. 그래서 불쌍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복잡한 환경 속에서 자란 인물이다. 상처가 많고, '행복'이라는 걸 모르고 자랐기 때문에 이런 결핍이나 병적인 부분이 있는 인물이라 생각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우나경의 악행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 제가 봐도 화가 날 때가 있다(웃음). 우나경이 돼서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었던 나경의 마음도 이해가 된다. 안타깝고 불안한 상황들이 계속 일어나면서 악순환이 되는 것 같다. 대본이 나올 때마다 항상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나경의 변화에 집중하면서 연기를 하고 있다. 악역이지만 단순하지 않게 다양한 면을 잘 표현하고 싶어서 노력 중이다.
▶우나경과 실제 성격과 닮은점이 있나
- 우나경만큼 야망은 없는 것 같다. 누군가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 '내가 힘든 게 낫지'라고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다른 면에서는 어느 정도 닮은 부분도 있긴 하다.
▶극의 중심이 되는 악역으로서 부담감이 컸을 것 같은데
- 부담을 많이 느꼈다. 신경도 많이 쓰이고. 후반부에 가면 좀 덜 어려울 줄 알았는데 지금도 정말 힘들고 어렵다. 예민한 소재를 다루다 보니까 그걸 잘 어떻게 하면 그려낼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된다. 넘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한하고 싶은데 그런 부분들이 어려운 것 같다. 대본도 조금씩 늦게 나오는 시기가 됐다. 그만큼 선생님이 끝까지 신경을 쓰고 계시다는 게 느껴진다. 최선을 다해서 잘 표현하고 싶다. 열심히 노력 중이다.
▶남편 배수빈과의 호흡한 소감은
- 제가 힘들어하고 있다는 걸 아시고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일부러 더 이야기도 많이 걸어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신다. 힘이 된다. 감사하다.
▶'신과의 약속' 남은 회의 관전포인트는?
- 아직 클라이맥스가 남아있다. 그동안에도 욕을 많이 먹었는데 큰일이다. (남은 회가 방영되는 동안) 집 밖에 나오지 않으려 한다(웃음).
▶작년에 쉼 없이 작품 활동과 동시에 예능 '진짜 사나이 300'까지 출연했다
- 작년은 저한테 자책을 많이 하는 시기였다. 열심히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기분이 들었다. 작년엔 계획도 없이 열심히만 살았다. 후회가 남는 부분도 있다. 일부러 몸도 많이 지치게 만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특별한 계기는 없었지만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만족이 안 되는 부분들이 있더라. 그런 것들이 와 닿는 시기였다. 여러가지들이 불만족스럽다고 느꼈을 때 '진짜 사나이' 섭외가 들어왔고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진짜 사나이 300' 촬영은 힘들지 않았나
- '진짜 사나이'를 다녀와서 힘듦의 절정을 찍었다. 그 후 모든 것이 릴랙스 되는 기분이다. 진짜 (훈련들이) 힘들더라. 죽을 뻔했다. 몸이 정말 많이 부었다. 장난 아니었다.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아팠다. 몸이 아파서 식은땀이 계속 날 때도 있었다. 악으로 버텼다. 버티다가 정말 힘들어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그 모습이 방송으로 그대로 나갔더라.
▶'진짜 사나이 300' 촬영을 마친 후 변화가 있다면?
- '진짜 사나이 300' 촬영도 그렇고, 작품을 쉼 없이 하면서 많이 힘들었다. 몸을 안사리고 달렸다. 어느 정도 조급한 마음도 있었고, 잘하고 싶은 욕심도 컸다. 너무 스스로를 혹사시킨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천천히 가더라도 자신을 되돌아보려 한다. 앞으로도 할 일이 많지 않냐. 지금 이 시간들이 소중하다는 걸 깨달았다. 올해부터는 놓치고 산 것들을 잘 지키면서 살고 싶다.
▶'신과의 약속' 종영 후는 잠시 휴식을 취할 예정인가
- 아직 정해진 차기작은 없다. 좋은 작품이 있다면 할지도 모르겠다. 계속 작품을 쉬지 않고 했기 때문에 사실 지금은 조금 쉬어야 할 타이밍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휴식기 계획은 미리 세워뒀나
- 일단 아이랑 시간을 많이 보내려 한다. 작품을 할 때는 시간이 엇갈려서 거의 일주일에 2~3번 밖에 못 봐서 아이한테 미안함 마음이 있다. 온전히 아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항상 마음에 걸린다. 아이도 속상한 지 떼도 많이 쓰고 속상한 티를 낸다. 이번 휴식기에는 아이랑 시간을 보내려고 계획을 짜고 있다. 최대한 아이한테 신경을 많이 쓸 예정이다.
▶어떤 배우로 남고 싶나
- 삶이 느껴지는 배우가 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제 롤모델이 고두심 선배님이시다. 고두심 선배님이 '한 신을 하더라도 진심으로, 코믹으로 하더라도 진심으로 해라'라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다. 그 말이 저한테 굉장히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런 배우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