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밥상' 감로꿀 밥상, 가장 오래되고 순수한 천연 감미료로 만든 음식들
- 입력 2019. 02.14. 19:39:00
- [더셀럽 박수정 기자]'한국인의 밥상'에서 제천 활산리 마을의 감로꿀 밥상을 소개한다.
14일 오후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 차령산맥과 소백산맥이 지나는 충북 제천의 활산리 마을의 겨울 밥상을 공개한다.
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활산리 마을은 수목이 울창해 집집이 벌을 쳤던 일명 꿀단지 마을이다. 예부터 꿀은 황제나 지위가 높은 사람만 먹을 수 있었고 조선 시대에는 꿀 1섬이 쌀 50석의 가치를 가졌던 매우 귀한 단맛이다.
이렇게 귀한 꿀이지만 최근 활산리 마을에는 진귀한 꿀이 등장했다. 활산리의 꿀박사로 통하는 이용훈 씨(69)와 5년 전, 미국에서 들어와 정착한 정순조 씨(61)가 의기투합해 양봉하고 있는 감로꿀이다.
이 감로꿀은 꽃이 아닌 나무가 잎과 줄기로 배출하는 수액(단물)을 벌들이 모아서 숙성시킨 귀한 꿀로, 꽃에서 딴 꿀에 비해 은은한 단맛이 나고 색깔이 진하다.
두 사람이 감로꿀 양봉을 시작하면서부터 마을에는 달콤한 꿀 냄새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농한기인 겨울이 오면 모두 마을회관에 모여 달달한 음식을 장만해 나눠 먹는다.
손수 농사지은 콩가루와 흑임자 가루, 송홧가루에 꿀을 섞어 반죽을 빚고 다식판에 찍어낸 ‘감로꿀다식’은 활산리 사람들의 최고의 겨울 간식이다.
늙은 호박의 속을 파고 약재를 우려 삶은 닭과 찰밥, 밤, 대추로 채운 뒤 감로꿀까지 듬뿍 넣어 찌면 완성되는 ‘늙은호박약찜’은 추위를 이겨내는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또한, 옛날 어머니가 해주시던 추억의 음식인 옥수수, 팥, 콩을 넣어 끓이다 꿀을 넣어 마무리한 ‘강냉이죽’까지. 서로 의지하고 밥상을 나누는 덕에 사는 맛이 꿀맛이라는 활산리 마을. 가장 오래되고 순수한 천연 감미료 감로꿀을 활용한 밥상을 살펴본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한국인의 밥상'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