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VIEW] 박봄 탑 논란에도 굳건하던 YG, 승리 ‘승츠비 마케팅’ 후폭풍
입력 2019. 02.26. 17:39:56

승리

[더셀럽 한숙인 기자] YG 엔터테인먼트가 과거 박봄과 탑을 둘러싼 마약류 의혹과 달리 승리 이름이 거론되는 논란에서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승리가 스스로 대표라고 밝힌 바 있었던 버닝썬 논란은 성폭력과 폭행으로 시작해 마약까지 인간의 가장 극악한 상황을 두르는 김기덕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사건들이 총망라돼있다.

이뿐 아니라 지난 1월 28일 버닝썬 논란이 처음 제기된 지 한 달 여 만인 26일 한 매체가 성 접대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창을 공개하면서 승리의 이름이 또 다시 거론됐다. 그간 버닝썬 논란에서 지주사 의혹이 제기돼온 유리홀딩스의 성 접대 논란까지 승리를 둘러싼 의혹은 끊이지 않고 있다.

승리는 공식적으로 버닝썬과 유리홀딩스 논란에 대해 ‘관여한 바 없음’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버닝썬 논란이 처음 제기된 지난 1월 28일 이전에 이미 승리가 군 복무 문제로 모든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버닝썬 관계자는 버닝썬 논란이 승리에게 초점이 맞춰지자 “실질적 운영에 개입한 바 없다”라며 클럽에서 승리의 역할에 선을 그었다. 이어 YG엔터테인먼트는 오늘 새롭게 제기된 성 접대 의혹에 관해 ‘조작된 문자 메시지’라는 말로 사실 무근보다 더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이 같은 강한 부정에도 26일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크게 흔들리면서 마감했다. 26일 기사가 게재된 시점인 오후 1시 이후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해 4만 4350원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장 종가는 4만 54000원으로 전일 4만 7500원 대비 2100원 하락했다.

이뿐 아니라 K팝 킹 메이커로서 YG 엔터테인먼트의 위상 역시 타격을 받게 됐다.

승리는 현재 빅뱅 멤버들이 모두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능과 음반 활동을 오가며 빅뱅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그가 하고 있는 여러 사업들이 소개되고 홍보 이사 등 ‘얼굴 마담’ 정도의 역할이 아닌 경영자 이미지를 내세워 ‘승츠비’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디어를 통한 승리의 이미지 메이킹은 그간 타 멤버들에게 가려져있던 승리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버닝썬 논란’과 ‘성 접대 논란’이 터지면서 방송을 통해 형성된 이미지에 발목을 잡히는 상황이 됐다.

무엇보다 이는 승리의 개인의 문제가 아닌 YG엔터테인먼트로서도 불편한 상황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버닝썬 논란이 처음 불거질 당시 ‘소속 연예인의 개인 사업은 소속사와 전혀 무관하다’는 너무도 당연한 말로 공식입장의 서두를 열었다. 그러나 방송을 통해 구축한 성공한 사업가 이미지가 결국 일정부분 과장된 것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상황이 됐다.

이미지 메이킹은 부분적 과장이 이뤄질 수밖에 없으나 승리가 그간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 온 경영 능력을 갖춘 성공적인 사업가 이미지에 관한 의혹으로 이어진다. 이는 승리의 방송 활동 및 이미지 메이킹을 책임지고 있는 YG 엔터테인먼트 역시 ‘승츠비 승리’ 이미지 구축과 그에 따른 버닝썬과 성 접대 논란에서 소속 연예인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런 모든 논란의 책임 소재에서 제외된다고 해도 가장 큰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빅뱅 멤버 승리 이름이 수많은 의혹과 함께 거론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를 의식한 듯 소속 연예인이 관여된 사안에 ‘확인 중’이라는 단답형 답변 외에 구체적인 공식입장 발표까지 꽤 오랜 시간을 끌거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때와 달리 신속하게 공식입장을 발표해 사안의 무게를 짐작케 했다.

오늘 새롭게 제기된 성 접대 의혹에 대해 YG 엔터테인먼트 측은 “가짜 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의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 할 것”이라며 승리를 둘러싼 의혹 전체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버닝썬 논란은 최근 몇 년간 급속하게 확산된 클럽이 성 매매와 마약 유통의 온상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상황을 드러냄으로써 사회적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추가된 성 접대 논란 역시 사안의 무게에서 결코 가볍지 않다.

불과 한 달이지만 버닝썬은 성폭력과 폭행으로 시작해 마약 유통 등 최근 사회적으로 가장 민감한 사안이 끊임없이 추가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경찰 유착 의혹까지 제기돼 강남경찰서에서 광역수사대로 사건이 이양되는 등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추가된 성 접대 논란까지 이 과정에서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의 이름이 거론되며 제기되는 의혹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그간 승리가 방송을 통해 해온 발언과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사건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이번 논란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듯 보인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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