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비캘린더] “문화의 날” 오늘(27일) 개봉, 항거·자전차왕 엄복동·어쩌다, 결혼·칠곡 가시나들
- 입력 2019. 02.27. 15:37:59
- [더셀럽 김지영 기자] 2월 문화의 날을 맞아 영화 네 편이 관객들을 찾는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항거’ ‘자전차왕 엄복동’을 비롯해 로맨스 ‘어쩌다, 결혼’,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이 주인공이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감독 조민호 이하 ‘항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아우내 장터 만세 운동으로 서대문 감옥소에서 수감하게 된 유관순 열사의 삶을 그린다. 세 평도 안 되는 작은 공간에서 비슷한 이유로 모인 25명의 여성들이 연대하고 8호실에서 만세 운동을 펼치게 되는 과정이 담겼다.
역사적으로 조명되지 않았던 당시 여성들의 독립운동, 유관순 열사의 인간적인 면모, 1920년 서대문 감옥소 8호실에서 시작된 3.1 만세운동 1주기 과정이 역사 영상처럼 전개된다. 유관순 열사의 머그샷으로 시작되는 ‘항거’는 엔딩크레딧까지 여운을 남겨 관객의 가슴 속에 깊이 남는다.
‘자전차왕 엄복동’(감독 김유성)은 일제강점기에 일본 선수와의 자전차 경기로 민족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켜 준 운동선수 엄복동을 소재로 했다. 역사적 사실에 김유성 감독의 상상력을 더해 엄복동이 자전차 선수로 시작하게 되는 과정, 독립 운동가들의 작은 갈등, 그 속에서 피어나는 로맨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허구적 요소가 다소 섞여있긴 하지만 큰 맥락은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 주연배우 정지훈과 김유성 감독의 뜻이다. ‘자전차왕 엄복동’에서 관전 포인트 역할을 하는 엄복동의 자전차 주법, 엄복동으로 하여금 민족 반발이 일어나게 되는 사건 등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장면이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애국심을 느낄 수 있는 영화만 개봉한 게 아니다. 영화 ‘어쩌다, 결혼’(감독 박호찬, 박수진)은 ‘로맨스 없는 로맨스 코미디 영화’라는 홍보 문구로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이 작품은 자유를 얻기 위해 결혼을 계호기하는 성석(김동욱)과 내 인생을 찾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해주(고성희)가 서로의 목적 달성을 위해 3년만 결혼하는 척, 같이 사는 척하기로 계약하며 생긴 이야기를 담는다.
박호찬 감독과 박수진 감독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성석 역과 혜주 캐틱터 빌딩을 맡아 남녀 관객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더불어 황보라부터 김의성, 임예진, 염정아, 조우진, 김선영, 이준혁, 손지현 등이 신스틸러 역할을 맡아 영화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칠곡 가시나들’(감독 김재환)은 노년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전형을 깬 독립영화다. 각자의 사정으로 까막눈이었지만 한글을 알게 된 후 ‘사는 게 재밌다’는 할머니들의 따스한 이야기들이 담겨 따뜻해진 날씨처럼 관객의 마음에도 봄바람을 일으킨다.
‘칠곡 가시나들’은 멀티플렉스 CGV, 메가박스에서 만날 수 없다. 편파적인 상영 배정 편성으로 영화 측이 먼저 보이콧을 선언했기 때문. 이로 인해 전국 롯데시네마 상영관과 일반, 예술상영관에서만 칠곡 할머니들의 달라진 인생을 엿볼 수 있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