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in 캐릭터] ‘왕이 된 남자’ 한효주 VS 이세영, ‘누드 메이크업’에 담긴 미세한 차이
입력 2019. 02.27. 16:46:51

tvN ‘왕이 된 남자’ 이세영,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한효주

[더셀럽 한숙인 기자] ‘왕이 된 남자’는 타의에 의해 왕을 대신하게 된 광대 하선의 가혹한 운명을 그린다. 이 드라마는 광대 하선과 중전 소운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운명에 거스르지 않는 용기와 그래서 더욱 심장을 쥐어짜는 애절함으로 원작인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와는 또 다른 감동을 준다.

tvN 월화 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광대 하선과 왕 이헌 1인 2역을 맡은 여진구의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주며 시작해 중전 소운 역을 맡은 이세영의 아름다워서 슬픈 수채화 같은 연기로 깊이를 더해 호응을 끌어냈다.

로맨틱 코미디에나 어울릴 법한 크고 또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이세영과 멜로에 최적화 된 외모의 한효주가 표현한 중전은 같은 누드 메이크업이지만 미묘하게 다르다. 한효주는 본인의 고급스러운 여린 선을 그대로 살린 메이크업으로 캐릭터를 표현한 반면 이세영은 성숙한 메이크업으로 본인의 발랄한 이미지를 지워냈다.

이세영과 한효주 모두 베이지와 브라운 계열 아이 섀도로 음영을 주는 아이 메이크업을 했지만 톤에서 갈렸다.

이세영은 짙은 색 아이 섀도로 좀 더 성숙하게, 한효주는 피부와 톤을 맞춰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눈썹은 이세영은 가늘고 짙은 선으로 눈매를 부각한 반면 한효주는 눈썹을 메우는 방식으로 최대한 본래의 선을 살려 메이크업 효과를 최소화 했다.

립 컬러 역시 달랐다. 이세영은 16부작 드라마에 맞게 드라마 흐름에 따라 코랄에서 베이지까지 폭 넓은 컬러를 사용하고 한효주는 131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에 맞게 원래 립 컬러에 가까운 톤으로 맞춰 캐릭터에 일관성을 부여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분장을 담당한 하늘분장 조태희 분장 감독은 현재 전시 중인 ‘영화의 얼굴창조전’에서 중전 역을 맡은 한효주 메이크업에 대해 “누드 톤의 피부 톤과 본인의 입술 색을 살려 (색조를) 최소화 해 캐릭터에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같은 중전 역이지만 이세영과 한효주가 표현한 방식은 미묘하게 다르다. 이러한 미세한 차이가 영화가 원작이지만 영화와 드라마가 전혀 별개의 작품임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왕이 된 남자’,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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