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SCENE] 'PD수첩‘ 이미란母 “온몸에 상처 가득… 유령 같이 왔다”
- 입력 2019. 03.05. 23:42:03
- [더셀럽 김지영 기자] ‘PD수첩’에서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의 부인 故이미란 씨의 죽음에 얽인 진실을 추적했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호텔 사모님의 마지막 메시지’ 편을 방송했다.
이미란 씨는 자살 당시 유서를 자필로 쓰고 ‘남편이 없앨까봐 문자로 보낸다’며 유서를 촬영한 사진을 가족들에게 전송했다. 유서에 따르면 이미란 씨의 자녀들이 사설구급차를 불러 자신을 병원에 보내려고 했다.
당시 방용훈 사장의 집에서 근무했던 전직 가사도우미 A씨는 “‘도둑년아, 손 놔’라고 가족들이 소리를 쳤다. 손을 안 놓으려고 하니까 덜컹덜컹 소리가 났다. ‘손 찍어버려’ ‘손 잘라버려’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미란 씨의 친언니 이미경 씨는 “‘언니 큰일 났다’ 이러면서 애들이 사설 구급차를 불렀었다고 말했다. ‘나더러 나가라고, 너무 무섭다’고 했다. 그래서 빨리 경찰을 부르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자녀분들이랑 별로 사이가 좋지 않은 것 같았다. 자녀분들을 타일러서 사설 구급차까지 이용해서 병원 보내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해서 취소를 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이 떠나자 자녀들의 반항은 더욱 거세졌다. 자신들의 욕설을 녹음하고 있던 이미란 씨의 휴대폰을 뺏어 변기에 버렸고 사설 구급차를 불러 강제로 끌고 나갔다.
A씨는 “‘사람 살려’ 소리가 나서 창문 밖으로 보니까 두 사람은 다리를 잡고 두 사람은 어깻죽지를 잡고 이미란 씨를 끌고 나갔다. 등허리 살이 다 나오고 브래지어가 다 보이고 팬티도 보였다. 신발도 안 신은 채 막 버둥거렸다”고 전했다.
병원으로 가려던 이미란 씨는 기지를 발휘해 구급대원들에게 “당신네들 이렇게 하면 직장을 잃을 뿐 아니라 당신 소속해 있는 병원도 문 닫는다. 이것은 절대로 불법이니 나를 친정에 데려다 달라”고 했다.
이미란 씨가 친정에 도착했을 당시의 모습은 CCTV로 남겨져 있었다. 이미란 씨는 남의 신발을 신은 듯 큰 슬리퍼를 신고 있었고 단촐한 차림이었다.
이미란의 모친 임명숙 씨는 “‘엄마 나 왔어’하고 딸이 들어왔다. 유령 같았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내 딸이 외딴 섬에 버려지지 않고 살아있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당시 이미란 씨의 팔과 다리 등 몸 곳곳에는 멍과 흉터가 새겨져 있었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MBC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