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훈 겁나지만…" 'PD수첩', 故 이미란 죽음 의혹 조명 [종합]
입력 2019. 03.06. 10:07:07
[더셀럽 이원선 기자] 행복해 보였던 겉모습과 그들만이 아는 속 이야기는 달랐다. 방용훈 코라아나호텔 사장의 부인 고 이미란 씨가 수많은 의혹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PD수첩'은 그 죽음에 관한 의혹을 조명했다.

5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는 조선일보 대주주이자 코리아나호텔 사장 방용훈 부인 이미란 씨 죽음에 관련된 '호텔 사모님의 마지막 메시지' 편이 전파를 탔다.

방용훈 부인 이미란 씨는 지난 2016년 9월, 한강에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극단적 선택 직전 자신의 친오빠에게 "어떻게든지 살아보려고 애썼는데 방용훈을 어떻게 이기겠냐"며 "너무 미안하다. 겁은 나는데 방법이 이것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미란 씨 오빠는 다급히 실종 신고를 했지만 동생을 찾을 수 없었고, 실종 신고 32시간 만에 가양대교 인근에서 이미란 씨의 변사체와 유서 7장이 발견됐다.

당시 발견된 유서에는 방용훈이 저지른 입에 담지 못할 악행들이 담겨 있었다. 그는 유서를 통해 "부부싸움 중 남편한테 얻어 맞고 온갖 험악한 욕을 듣고 무서웠다"며 "4개월간 지하실에서 투명 인간처럼 살아도 버텨왔는데 내쫓긴 날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 유서에 뒷받침하듯 전직 가사도우미는 "1층에서 (가족들이) 친구들하고 파티를 열어도 사모님은 지하실에서 아침에 고구마 2개, 달걀 2개만을 먹었다. 나중에는 입에서 썩은 내가 올라올 정도로 속이 비어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이미란 씨가 생전 다니던 스파 관계자 역시 "매일 무섭하고 하셨다"고 지옥 같았던 고인의 삶을 말했다.

이미란 씨의 유서에는 4개월간 지하실에서 투명 인간처럼 살았다는 증언 외에도 방용훈 일가의 악행이 담겨있었다. 유서에는 자녀들이 "아빠가 시켰다"면서 자신을 강제로 사설 구급차에 태워 집에서 내쫓았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있었다.

사설 구급차에 강제로 실려 집에서 쫓겨난 사건은 이미란 씨가 사망하기 직전인 2016년 8월에 발생했다. 자녀들은 사설 구급업체를 동원해 이 씨를 강제로 친정집에 보냈다. 이 과정에서 이 씨가 강하게 저항하며 상황을 녹취하려 했으나 자녀들은 휴대전화를 빼앗아 변기에 빠트리는 등 그의 행동을 완력으로 막았다고 한다.

특히 전직 가사도우미는 "(자녀) 두 명은 다리를 잡고 두 명은 어깻죽지를 잡고 이미란 씨를 끌고 나갔다"라며 "등허리 살이 다 나오고 브래지어, 팬티가 다 보인 상태였다. 신발도 안 신은 채 막 버둥거렸다"고 당시의 상황을 증언했다.

이미란 씨가 친정에 도착했을 당시의 모습은 친정집 앞 CCTV에 남겨져 있었다. 그는 큰 슬리퍼를 신고 있었고 단촐한 차림이었다. 이미란의 모친 임명숙 씨는 "'엄마 나 왔어'하고 딸이 들어왔는데 유령같았다"라며 팔과 다리 등에 새겨진 멍과 흉터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일에 관해 이미란 씨 가족은 방용훈과 자녀들을 고소했으나 검찰은 이 씨 집안이 주장한 공동존속상해 혐의 대신해 강요죄를 적용했다. 때문에 검찰의 봐주기식 수사가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왔다. 관련해 지난 1월, 1심 법원이 이 씨 자녀들에게 각각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의 1심 판결에 방용훈은 노여움을 풀지 못 하고 있다. 그는 "내가 왜 이런 걸 당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며 "부인이 죽고 이모가 고소를 하고 할머니가 애들을 고소하고,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 그 이유는 왜 따져보지 않냐"고 말했다.

또 "한 가지만 말하겠다. 저는 사람하고만 말하고 싶다"며 이미란 씨 가족과 얽히고 싶지 않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BC PD수첩]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