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에 휘둘리지 않기를"…'돈' 류준열X유지태가 그린 욕망[종합]
- 입력 2019. 03.06. 17:11:30
- [더셀럽 안예랑 기자] 돈을 향한 욕망의 끝은 무엇일까. '돈'은 욕망하던 돈이 독이 되는 순간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 인물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6일 오후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는 영화 ‘돈’(감독 박누리)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박누리 감독과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이 참석했다.
'돈'은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류준열)이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돈’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박누리 감독은 “원작 소설 속 평범한 인물에게 매력을 느꼈다”고 영화화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저랑 비슷한 평범한 인물에 대한 매력에서 영화를 시작했다. (조일현이) 정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었다면 거리감이 느껴졌을텐데 비슷한 평범한 인물이 돈을 벌고 변해가는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박누리 감독은 각색 과정을 통해 원작과 다른 결말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박누리 감독은 이에 대해 “원작을 접하면서 돈을 번 일현이 번 돈을 가지고 잘 살게 되는 결말로 인지를 했다. 영화화 하면서 권선징악을 떠나 자기 삶을 치열하게 살아왔던 친구가 일련의 사건을 경험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각색의 의도를 전했다.
이와 함께 주식 시장에 대한 지식을 보편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작 책은 활자로 되어 있다 보니 주식이나 작전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다. 그러나 영화는 정해진 시간 안에 영상 언어와 대사로 전달을 해야 된다. 준비하기 전에 제가 아는 세계로 만들어서 전달을 하기 위해 공부도 많이 했지만 영화로 만들면서 주식을 모르는 사람들이 봐도 쉬워야겠다고 생각해서 공부한 걸 버렸다”며 “최소한의 설명으로 최대한의 이해를 만들고자했다. 설명을 줄이고 영화적 긴장감을 증폭시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돈’의 중심에는 세 명의 인물이 있다. 신입 브로커 조일현, 조일현에게 일을 맡기는 베일에 싸인 인물 번호표, 그리고 두 사람의 관련성을 쫓는 금감원 직원 한지철.
박누리 감독은 세 사람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일현이라는 인물은 평범하지만 뒤로 가면서 감정 표출을 많이 한다. 특별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류준열 배우는 앞선 작품을 보면서 평범함과 특별함을 동시에 가진 배우라고 생각해서 작얼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유지태를 번호표로 선택한 이유는 카리스마 때문이었다. 박누리 감독은 “지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을 원했다.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도 아우라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조우진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서는 “조우진 선배님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시는 걸 보면서 작업을 하고 싶었다. 한지철을 ‘뱀의 눈‘’이라고 표현했는데 속을 알 수 없는 눈빛에 어울려서 작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조일현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저는 캐릭터를 저에게서 시작하려고 한다. 시나리오에서부터 공감이 됐고, 이 공감을 어떻게 표현하고 나눌지 고민했다”며 “저도 돈이 많았다가 없고, 있을 때 행복했다가도 불안하고 여러 감정을 겪었다. 어느 순간 돈이라는 게 가장 어렵고 다 다른 생각으로 비춰지는 독특한 무언가 같더라. 그런 게 영화에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유지태는 작전을 위해서 사람의 목숨도 가볍게 여기는 번호표로 분했다. 유지태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연기자들은 감정을 표출해야 연기를 했다고 생각할 때가 많은데 저는 일단 절제 연기를 좋아하고 감정이 제작진이 그리고싶어하는 결인지 생각을 많이하는 편”이라며 “연기를 할 때 조금이라도 고급스럽게 표현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조우진은 자신이 맡은 한지철에 대해 “한지철은 금감원의 성실한 직장인으로 시작했다. 처음부터 이 사람이 사냥개였던 게 아니다. 이사람의 감정선이 극적으로 올라가기도 하는데 조금 더 집요해지고 집착하게 되는 모습을 통해 감정의 최고치를 보여주면 어떨까 했다”며 “정의감을 끝까지 표출시키고 범죄자를 관철시키고자 노력하는 인물이 아닐까”라고 본인의 해석을 밝혔다.
류준열은 해당 작품을 찍으면서 돈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그는 “제 인생에 있어서 돈이라는 것에 대한 여러 가지 깨우침을 주는 시간이었다. 돈에 휘둘리기 보다는 내가 돈을 휘둘러야겠다고 생각했다. 인간 류준열로서 돈을 컨트롤할 수 있어야겠다고 느꼈다”며 “관객분들도 그런걸 잘 느꼈으면 좋겠다”고 영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돈’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