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이슈 첫방 기획] 완성도 높은 연출+한예슬·주진모의 열연, 괜찮은 시작
- 입력 2019. 03.07. 11:08:27
- [더셀럽 김지영 기자] 드라마 ‘빅이슈’가 몰입도 높은 전개와 연출로 첫 시작을 알렸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드라마 ‘빅이슈’는 드라마 ‘용팔이’ ‘THE K2'를 집필한 장혁린 작가와 ’신의 선물- 14일‘을 연출한 이동훈 PD가 손을 잡아 방영 전부터 기대를 불러 모았다. 첫 방송에서는 이러한 기대를 입증하듯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가 이어졌다.
과거 사진기자였으나 현재 노숙자가 된 한석주(주진모)는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서울역을 뛰어다녔다. 한석주를 비롯한 노숙자들과 경찰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아이돌의 도박을 포착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는 지수현(한예슬) 등이 빠르게 전개되며 강렬하게 포문을 열었다.
더불어 기차 안에서 지수현과 한석주가 모종의 거래를 주고받은 뒤 이어지는 긴장감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기차의 식당 칸에서 기다리고 있는 지수현, VIP 칸에서 도박을 벌이고 있는 아이돌, 이를 포착하기 위해 기차의 복도와 밖을 오가는 한석주가 대조적으로 그려지면서 완성도 높은 영화를 연상케 했다.
‘빅이슈’가 이슈를 또 다른, 더 큰 이슈로 덮는다는 음모론적 가설을 모티브로 삼은 만큼 자극적인 소재도 이어졌다. 사진 한 장으로 거래가 오가는 장면, 불법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프로포폴을 원하는 연예인, 이를 이용해 성폭행을 하는 의사 등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그러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정도가 아닌, 적당한 수위로 그려져 극의 긴장감을 이어나가게 만들었다.
이번 작품으로 연기 변신을 한 한예슬, 주진모도 눈길을 끌었다. 그간의 작품에서 사랑스러운 역할을 주로 맡으며 전매특허인 애교, 눈웃음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한예슬은 ‘빅이슈’에서 존재하지 않았다. 현재 시점엔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선데이 통신의 편집장다운 모습, 과거엔 주변 동료들에게 무시를 받음에도 앞에선 울지 않는 강인한 모습을 통해 캐릭터의 성격을 드러냈다.
주진모는 정돈되지 않은 헤어스타일과 남루한 옷차림으로 사실적인 노숙자를 표현했다. 또한 아이돌의 도박을 포착한 후 카메라를 사수하기 위해 보디가드와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에선 온 몸을 내던지는 연기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빅이슈’의 첫 성적표는 시청률 4.1%, 4.8%로 수목드라마 2위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2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가 18%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완성도 높은 연출과 빠른 전개로 이어지는 ‘빅이슈’가 ‘왜그래 풍상씨’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SBS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