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읽기] “타인의 시선을 즐길 자유?” 슈에게 필요한 ‘집행유예와 자숙의 본질’
- 입력 2019. 03.07. 11:56:50
- [더셀럽 한숙인 기자] 연예인은 늘 타인의 시선에 노출돼 있어 사적 공적 일상의 경계가 무너진 채 산다. 이런 이유로 타인의 시선에 불편해하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일상이 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개인에게 요구되는 기본 태도를 망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발생한다.
슈
설리는 SNS를 통해 끊임없는 논란을 양상 하는 대표 셀러브리티다. 배우로 전향한 설리는 2017년 영화 ‘리얼’, 2012년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 이후 작품 활동이 없어 SNS가 대표 소통 창구인 셀러브리티 영역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SNS는 팬들과 소통 창구에서 논란 창구로 순수한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특히 연예인으로서 본업을 벗어난 상품 가치가 있는 셀러브리티로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들의 경우 SNS는 치명적 독으로 작용한다.
슈 역시 셀러브리티로 익숙해진 일상으로 인해 ‘자숙’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슈는 원정도박 혐의를 인정하고 지난 2월 18일 서울동부지법원 형사 11단독 심리로 열린 1심 공판에서 선고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에 대한 항소를 포기했다.
재판 후 슈는 “죄송하고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창피한 마음이다. 사랑하는 팬들과 여러분께도 죄송하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에 끔찍하고 화가 나고 창피했다”라며 “처벌 받은 대로 성실히 수행하며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라며 자숙의 뜻을 전했다.
법원 앞에서 밝힌 입장과 달리 슈는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인 지난 6일 SNS에 가족 해외여행 중인 사진을 올리며 빠르게 셀러브리티 일상으로 복귀했다.
슈의 이같은 행동은 집행유예에서 인정되지 않는 위법 행위는 아니지만 집행유예를 받은 사람에게 필요한 자숙의 측면에서는 논란이 되기에 충분하다.
집행유예는 말 그대로 형의 유예이지 사면이 아니다. 따라서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조심함’이라는 사전적 의미의 자숙이 요구된다.
슈는 사진과 함께 그간 가족들에게 소홀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기 위한 여행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여행이 아닌 공개 계정의 SNS를 통한 공유이다.
자신으로 인해 힘들었을 가족과 함께 국내든 국외든 여행을 가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다. 그러나 이를 공개 계정 SNS에까지 올리는 행위는 ‘자숙’이 아닌 집행유예를 무죄 선고로 인식한 자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연예인들 혹은 셀러브리티가 직업의 영역으로까지 확장된 유명인의 경우, 논란이 불거지면 한동안 SNS 활동을 중지한다.
이는 자신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SNS가 이미 사적 행위를 넘어선 공적 영역임을 인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슈는 원정도박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죄의 경중을 떠나 수많은 화제와 논란을 양상했다. 법원 출두 때마다 안경이 바뀌면서 ‘슈 안경’이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장갑 착용, 네일아트 등 이전 블레임룩에서는 볼 수 없는 시도들이 보는 이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슈는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하기 전에 좀 더 진지한 ‘숙고’가 필요하다. 타인의 시선에 익숙해진 셀러브리티라는 이유로 피해가기에는 자신의 죄와 그 죄의 사회적 파장이 크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지해야 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