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밥상' 독립운동가를 위해 차렸던 학봉종택 손님상 공개
- 입력 2019. 03.07. 19:38:00
- [더셀럽 박수정 기자]'한국인의 밥상'에서 3.1절 100주년을 맞아 선조들의 발자국을 따라 남겨진 흔적을 찾고자 한다.
7일 오후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은 '3.1운동 100주년 기획-100년의 발자국이 전하는 이야기'이라는 부제로 꾸려진다.
첫 번째로 은밀히 오가던 독립운동가를 위해 차렸던 학봉종택 손님상을 살펴본다.
대대로 불천위 제사를 지내는 안동의 학봉 종가. 그곳에는 특별한 사연을 지닌 선조가 있다. 동서남북 사방 십 리를 가도 남의 논, 밭, 산을 안 밟을 정도로 전부 학봉 종가의 것이었다. 그런데 학봉 종가 13대 종손인 김용환 선생께서 노름하고 술을 마시느라 종가의 재산을 다 팔아먹었다.
심지어 신주를 세 번이나 팔면서까지 노름판에 돈을 쏟아 김용환 선생에게 ‘파락호’(다른 말로 난봉꾼)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런데 50여년이 흐른 뒤 아무도 몰랐던 비밀이 동료였던 하중환 지사를 통해 밝혀졌다. 돈이 들어간 곳은 노름판이 아니라 독립군의 무대였던 간도 다시 말해, 노름판돈이 아닌 독립군자금으로 쓰였던 것이다.
김용환 지사가 하인을 대신해 문밖에서 직접 밥상을 가져다 방으로 들어갈 만큼 독립운동 활동을 철저히 숨겼다. 손님을 귀히 여기는 학봉 종가는 독립운동가인줄 모르고 그들을 위해 자신이 먹는 것을 아끼면서까지 밥상을 차려냈다. 100년이 지난 오늘, 15대 종부인 이점숙 씨가 그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은밀한 손님상을 재현해보겠다고 나섰는데. 조밥 위 고등어찜부터 양미리고추장구이, 굴젓무침, 집장까지. 있는 거 없는 거 전부 모아 차려낸 종부의 정성어린 손님상을 맛보러 가보자.
'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한국인의 밥상'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