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VIEW] ‘정준영 동영상’ 정준영 리스트 확산…해명부터 강경대응까지
입력 2019. 03.13. 11:01:25
[더셀럽 전예슬 기자] 여성 연예인은 피해자로, 남성 연예인은 가해자로 둔갑한 ‘정준영 리스트’가 일파만파 퍼지자 이름이 언급된 연예인들이 줄줄이 해명에 나서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11일 SBS ‘8시뉴스’ 보도 이후다. SBS는 정준영이 여성들과 성관계한 영상을 몰래 촬영해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에 공유 및 유포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자료를 입수한 2015년부터 10개월간 확인된 피해자만 10명에 이른다고. 해당 논란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근거 없는 ‘정준영 리스트’가 빠르게 확산됐다.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정준영 동영상’이 1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가장 먼저 발 빠르게 해명한 연예인은 이홍기다. 이홍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건과 무관함을 밝혔다. 모델 허현 또한 “친분조차 없으며 동명이인이다”라고 해명했다.

‘정준영 리스트’에 그룹의 멤버가 언급되자 소속사는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트와이스와 엑소 멤버가 루머에 언급되면서 양 측 소속사는 ‘사실무근’을 강조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배우들 역시 직접 나서 결백을 증명했다. 이청아는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고마워. 하지만 걱정 말아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이청아의 소속사는 공식입장을 통해 “이청아는 2013년 정준영과 한 뮤직비디오 촬영을 함께 진행한 것 외에는 사적인 친분이 없는 관계”라고 선을 그었다.

정준영과 함께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한 정유미도 친분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애꿎은 피해를 입었다. 이에 정유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걱정말아요 그대”라는 해시태그를 남기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오초희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아니라고요. 전 관계없는 일입니다”라고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오연서도 악성 루머에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속사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유포 중인 당사 소속 배우 관련 내용은 전혀 근거 없는 루머로 허위 사실의 무분별한 확대로 배우의 심각한 명예훼손이 우려디는 상황”이라며 “당사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의 작성·게시·유포자에 대한 증거 수집과 법적 대응 및 소속 배우의 권익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칼을 빼들었다.



친분만으로도 범죄에 가담했을 거라는 의혹에 남자 연예인들 역시 새벽부터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정준영의 몰카 유포 사건이 터지자 ‘15년 절친’이라고 밝힌 유튜버 ‘영국남자’ 조쉬는 정준영과 함께 촬영한 콘텐츠를 모두 목록에서 내리고 다음날 새벽 “저는 사건과 관련이 없다”라고 공식입장을 게시했다.

정준영과 절친으로 알려진 씨엔블루 이종현, 최종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도 진화에 나섰다. 소속사는 12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종훈은 정준영의 대화 단체방 멤버로 참여했던 것으로 밝혀지자 소속사는 “최종훈은 최근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이 있어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바”라며 “피내사자 또는 피의자 신분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도 단체 대화방 속 ‘가수 용XX’로 의심받은 바 있다.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측은 본인 확인 결과, SBS ‘뉴스8’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은 단체 채팅방이 아닌 1:1 대화 내용이며 지난 2016년 정준영이 곤혹을 치른 일에 대해 반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단체방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걸그룹 오빠 G씨’, 유리 오빠 권혁준 씨 또한 논란에 대해 “밀땅포차 개업당시 멤버로 일 관련 카톡에 포함되어 있던 부분이지, 성접대나 기사 내용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정준영의 ‘황금폰’에 대한 에피소드를 공개한 지코도 비난이 쏟아지자 급하게 해명에 나섰다. 그는 13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제가 방송에서 언급했던 휴대폰 관련 일화는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과는 일절 관련이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피해자 명단이 ‘지라시’ 형태로 유포되면서 인물들에 대한 2차 피해는 심각하다.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디지털 성범죄에 더욱 강력한 수사를 진행해야한다는 사회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사진기자, MBC '라디오스타' 및 지코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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