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회는 없다"…'미성년' 감독 김윤석의 자신감+염정아의 진가 [종합]
- 입력 2019. 03.13. 12:16:58
- [더셀럽 안예랑 기자] 2014년 한 편의 연극을 보고 연출을 결심했다. 무려 5년간의 시간 동안 김윤석이 공들인 작품 '미성년'이 관객들에게 공개된다. 염정아, 김소진 등 베테랑 배우들과 김혜준, 박세진 등 충무로 신예들이 만났다. 여기에 감독으로 변신한 배우 김윤석의 자신감이 더해지며 '미성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13일 오전 서울시 압구정동에 위차한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미성년’(감독 김윤석)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 김윤석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미성년’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암수살인’ ‘1987’ ‘추격자’ 등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 김윤석은 ‘미성년’을 통해 연출자로 변신했다. 이날 김윤석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이어 ‘미성년’을 연출한 계기에 대해 “젊은 연극인들이 모여서 한 다섯 작품 정도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공연했다. 그 중 한 파트가 ‘미성년’이었다. 제가 작가 분을 만나서 1년 정도 시나리오 작업을 했고, 이후에도 2~3년 정도 시나리오를 수정해나가면서 만든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김윤석이 ‘미성년’을 영화로 만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캐릭터에 있었다. 김윤석은 “공연을 봤을 때 가장 눈에 들어온 게 주리와 윤아였다. 이 친구들이 어른들과 사건을 겪으면서 때로는 다투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며 “연출을 하게 된다면 밀도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는데 이 작품이 적합했다”고 말했다.
영화에는 3명의 성년과 2명의 미성년이 등장한다. 아빠의 비밀을 알게 된 고등학교 2학년 주리(김혜윤), 또 다른 비밀 가정의 딸 윤아(박세진). 주리는 아빠의 비밀을 수습하려고 애를 쓰지만 윤아는 주리가 간직한 대원(김윤석)과 미희(김소진)의 비밀을 주리의 엄마 영주(염정아)에게 폭로한다.
김윤석은 염정아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같은 배우로서 이런 얘기를 하기 쑥쓰러운데 많은 빛나는 작품에 출연하셨다. 그 중에서 저는 ‘오래된 정원’을 좋아했다.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 있어서 염정아 씨에게 시나리오를 보냈다. 이 분의 진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저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염정아는 김윤석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첫 촬영할 때 제가 너무 긴장을 하고 떨었다. 감독님이 모니터로 제 속까지 다 꿰뚫어보실 것 같더라”며 “첫날이 지나고 나니까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현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이 배우이다보니 어떻게 해야 좋은 연기가 나오는지 잘 알고 계셨다. 그게 너무 편하고 좋았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윤석은 홀로 딸 윤아를 키우며 식당을 운영하는 미희 역의 김소진에 대해 “‘초능력자’라는 영화에서 단역을 할 때부터 봤는데 되게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장만옥을 닮았더라. 이 친구가 영화 쪽에 알려지면서도 계속 봤다. 이 분에게 미희 역할을 맡겨 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만났다”고 말했다.
미성년자 2명, 김혜준과 박세진의 경우에는 500:1의 경쟁률을 뚫고 ‘미성년’에 캐스팅됐다. 김윤석은 1시간 정도 1:1대화를 나누며 배우들의 생각과 이미지를 파악했다. 김윤석은 “한 달 넘게 오디션을 봤다. 그렇게 해서 보석 같은 두 배우를 캐스팅 했다. 행복했다”고 만족했다.
두 가족의 비밀을 폭로하는 윤아로 분한 박세진은 “평소 롤모델이었던 선배님들과 같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고, 김혜준은 캐스팅 소식을 들은 뒤 울면서 집으로 돌아갔다고 밝히며 감격을 표했다.
이날 배우들은 김윤석 감독의 차기작에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면 출연을 하겠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당연하다”고 답하며 배우와 감독간의 호흡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김윤석은 “후회는 없다. 최선을 다해서 안 놓치고 찍으려고 노력했다. 모셔온 우리 염정아, 김소진 씨 같은 베테랑 배우 분들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고 깊은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섯 명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배우들이 출연한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미성년’은 오는 4월 개봉한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쇼박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