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질경찰' 이정범 감독 "상업 영화 속 세월호 이야기, 유가족 분들이 용기 주셨다"
- 입력 2019. 03.13. 16:51:03
- [더셀럽 안예랑 기자] ‘악질경찰’ 이정범 감독이 영화에서 다뤄진 세월호 이야기에 대한 세월호 유가족들의 반응을 전했다.
13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는 영화 ‘악질경찰’(감독 이정범)의 언론 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선균, 전소니, 박해준, 이정범 감독이 참석했다.
'악질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 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악질경찰 조필호(이선균)가 폭발 사고의 용의자로 지목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2015년 안산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배경이 되는 시점 직전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영화의 중요한 에피소드로 등장했다.
이정범 감독은 이날 상업영화의 틀 안에서 세월호 사건을 다룬 것에 대해 “상업 영화를 하는데 세월호를 가져오겠다는 생각은 굉장히 위험하지 않냐. 기본적으로 세월호 이야기를 똑바로 하고 싶었다”고 세월호 참사가 이야기의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세월호 유가족분들과 영화 시사회를 진행했다고 밝히며 “가장 떨렸던 시사였다. 영화가 끝나고 유가족 분들을 돌아볼 수 없었다”며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여기 저기 배회한 기억이 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 감독은 “다음 날 한 아이의 아버지가 연락을 주셨다. 제가 ‘잊고 싶었던 기억을 제가 떠올리게 만든 것이 아닐지 걱정이 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아버님이 본인들이 겪은 일은 그것보다 훨씬 폭력적이고 야만적이었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렇게 용기를 주셨기 때문에 저도 자신 있게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것 같다. 제가 불안해하고 아파했던 것에 대해서 감싸주시는 문자를 주셨을 때 이 영화가 곡해되지만은 않았구나 싶었다”고 세월호 유가족의 반응을 전했다.
‘악질경찰’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