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VIEW] ‘경찰 출석’ 정준영, “죄송하다”는 이번에도 ‘척’일까
입력 2019. 03.14. 11:18:45
[더셀럽 전예슬 기자] 가수 정준영이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다. 정준영은 계속해서 “죄송하다”라는 말을 했지만 대중에게 통할지는 미지수다.

정준영은 1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도착했다. 그는 이날 검은색 정장 차림에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를 묶고 등장했다.

정준영을 취재하기 위해 모인 100여명의 취재진 앞에서 그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취재진이 “휴대폰 원본을 제출할 의향이 있냐”, “불법 촬영 당시 약물을 사용했냐” 등 질문을 쏟아냈지만 정준영은 “죄송하다”라는 말만 반복 후 조사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준영은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입건됐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약 10개월간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이를 단체 대화방에 공유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은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준영을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식 입건하고 출국 금지 명령도 내렸다. 방송 프로그램 촬영차 미국 LA에 머물고 있던 정준영은 지난 12일 급거 귀국했고 이후 13일 새벽 사과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정준영은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으며 소속사와의 전속 계약도 해지됐다. 연예 활동 중단을 공표했지만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셈이다.

대중들의 분노를 키운 것은 몰카 촬영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6년 전 여자친구 몰카 사건으로 처음 경찰 조사를 받고 기자회견을 열었을 때 “A씨와 교제하던 시기에 상호 인지 하에 장난삼아 촬영한 짧은 영상이다. 영상은 곧바로 삭제했고 몰래카메라도 아니었다”라며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키게 돼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정준영은 기자회견 직전 지인에게 “죄송한 척하고 올게”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한 익명 제보자는 “(정준영이) 기자회견 하러 가면서 ‘죄송한 척 하고 올게’라고 말했다.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것 같았다. 그에게 영상은 놀이였으니까. 몰카는 습관이었다”라고 말했다.

상습적으로 여성들을 몰래 촬영하고 지인들에게 유포한 정준영. 그의 이번 “죄송하다”는 진심일까 ‘죄송한 척’일까. 어느 쪽이든 연예계 생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쇼’였던 모습, 팬들을 기만한 것은 대중들의 뇌리에서 쉽게 잊혀 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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