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태현·김준호 '내기 골프' 단톡방 파문→논란의 '1박 2일' 폐지 수순 [종합]
- 입력 2019. 03.18. 10:22:03
- [더셀럽 이원선 기자] 한 프로그렘이 출연 중인 멤버 세 명이 불법 동영상 유포와 내기 골프 논란에 휩싸이며 '1박 2일'은 존폐 위기에 놓였다.
16일 'KBS 뉴스9'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불법 몰래 카메라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가수 정준영의 휴대전화에서 차태현과 김준호의 내기 골프 정황을 포착했다.
정준영이 성 파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터진 차태현, 김준호의 내기 골프 논란은 '1박 2일'이 폐지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 차태현·김준호, '내기 골프' 단톡방 파문
차태현과 김준호가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된 사건의 발단은 정준영의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이하 단톡방)이 세상에 공개되면서부터다. 최근 경찰이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아 피의자로 입건된 정준영의 휴대폰을 압수해 조사했다. 그러던 중 '1박 2일' 단체 대화방에서 차태현과 김준호의 태국 내기 골프 정황을 포착했다.
단체 대화방 내용에 따르면 차태현은 2016년 7월 1일 5만원권 수십장 사진을 올리고 김준호 등과 내기 골프를 쳐서 딴 돈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차태현은 18일 뒤에도 또다시 돈다발 사진과 함께 자신은 225만원, 김준호는 260만원을 땄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당 단체방에는 당시 연출 담당인 유일용 전 KBS PD(현 MBN 자회사 스페이스 래빗 PD)도 있었지만 유 PD는 출연진의 내기 골프 행위를 말리거나 충고도 차지 않은 채 묵인했다고 전해져 일각의 분노를 샀다.
논란이 심화되자 차태현과 김준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들이 하는 모든 프로그램 하차를 선언했다.
차태현은 17일 소속사를 통해 "저희끼리 재미 삼아 했던 내용이지만 그런 내용을 단체방에 올린 제 모습을 보게 돼 너무나 부끄럽다"라며 "저로 인해 다른 멤버들까지 피해를 주게 돼 정말 미안하다.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려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김준호 역시 소속사를 통해 "단순히 게임의 재미를 위한 부분이었고 게임이 끝난 후 현장에서 금액을 돌려주거나, 돌려받았다"고 해명하며 "공인으로서 또한 '1박 2일'의 큰 형으로서 모범이 되어야 했음에도 그렇지 못한 것에 깊이 반성한다. 이 사안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라고 사과했다.
◆ 정준영이 터뜨린 꼬리물기 파문, '1박 2일'은 어쩌나
정준영에서 시작된 논란이 차태현, 김준호의 내기 골프 파문으로까지 번지자 가장 위기를 맞은 프로그램은 KBS '1박 2일'이다.
정준영은 2015년부터 단체 대화방을 통해 지인들과 성관계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를 한 혐의를 받는다. 확인된 피해 여성만 10명이 넘는 가운데 충격적인 수위의 메시지 내용이 연달아 공개되며 연예계에 파문이 일었다. 이런 논란에 정준영이 출연하고 있던 프로그램은 자동적으로 초비상 사태가 됐다.
정준영이 고정 출연 중인 프로그램만 해도 여럿이지만 그중 가장 문제가 되고 직격탄을 맞은 프로그램은 '1박 2일'이다. 정준영은 2016년에도 불법 촬영 논란으로 한차례 하차한 바 있다. 하지만 무혐의를 받은 후 3개월 만에 프로그램에 복귀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준영을 감싸며 복귀 시킨 '1박 2일'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이와 관련해 KBS 측은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시킨데 이어 당분간 '1박 2일' 프로그램의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 "정준영이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 당국의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경찰은 18일 정준영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듯 정준영 관련 논란이 정리되기도전에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중인 차태현, 김준호의 내기 골프 파문까지 일었다.
정준영에 이어 차태현, 김준호까지 논란이 일자 '1박 2일' 자체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특히 '1박 2일' 시청자 게시판에는 프로그램 폐지를 촉구하는 글이 잇따랐다. 이에 '1박 2일'측은 "18일 중 공식입장을 밝히겠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한 바. 과연 '1박 2일'은 이날 발표를 통해 프로그램 완전 폐지를 선언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더셀럽 DB,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