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VIEW] ‘윤총경’과 관계는? 카톡방만 알고 있는 진실 혹은 거짓
입력 2019. 03.18. 10:38:03
[더셀럽 전예슬 기자] 거짓말이 또 들통 난 것일까.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라 불린 윤총경의 존재를 알고 있냐는 질문에 “관계없다”라고 선을 긋고 대답을 피했던 승리, 정준영, 최종훈이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SBS ‘뉴스8’에서는 승리, 정준영, 최종훈, 유 씨 등 단체 대화방 참여자 대부분이 윤총경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윤총경이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사실과 승리와 공동 대표를 지낸 유 씨와 골프치는 사이라는 사실까지 알고 있었다. 심지어 취재진이 단체 대화방에 있던 한 참여자에게 ‘경찰총장이 누구냐’고 묻자 윤총경의 사진을 보내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약 21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고 취재진 앞에 선 최종훈은 ‘경찰총장’을 묻는 질문에 “관계없다”라고 답했으며 ‘범죄 보도 무마를 위해 금품을 줬느냐’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경찰 유착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대화가 공개되면서 단체 대화방 멤버들이 윤총경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또한 해당 카톡방에서는 법과 공권력을 조롱하는 대화도 이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벌금 250만원과 면허정지 100일 처분을 받았지만 언론에 보도가 되지 않자 정준영은 “종훈이 이번에 1면에 날 수 있었는데…”라며 농담을 던졌고 허 모씨는 “대서특필 감이었지”라고 맞받아 쳤다. 박 모씨 역시 “유명해 질 수 있었지 ㅋㅋㅋ”라고 호응했다. 이에 최종훈은 “다행히 XXX형 은혜 덕분에 살았다. (수갑) 차기 전에 1000만원 준다고 했어”라고 말했다.

이 말에 권 모씨는 “심쿵했겠네. 종훈이”라고 답했고 김 모씨도 “사인 CD라도 드려라”라고 전했다. 이에 김 모씨는 “그래도 종훈이 좋은 경험했다. 수갑도 차보고 경찰 앞에서 도망도 가보고 스릴 있었겠다”라며 죄의식 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후 사건이 경찰에서 검찰로 넘어가자 최종훈은 “이 와중에 검찰 조사하다가 음주 걸린 거 들통날까봐 나도 조마조마하고 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승리는 비슷한 시기에 다른 연예인의 음주운전 사건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왜 대처를 못 했지? 어떻게든 보도를 막으면 되지 않나? XXX(기획사명)가 그냥 XX(연예인 이름)을 버린 듯”이라며 법과 공권력을 조롱하는 반응을 보여 충격을 더했다.

여기에 유인석 씨의 부탁을 받고 윤총경이 사건 내용을 알아봐 준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17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7월, 승리와 유 씨 등이 설립한 클럽 바 ‘몽키뮤지엄’에 대해 경쟁 업체가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며 경찰에 신고하자 윤총경은 알고 지내던 부하 경찰관에게 “신고 내용을 좀 알아봐 달라”는 취지로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와 유인석 씨가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는 김 모씨가 “누가 찌른것도 다 해결될 듯” “총장이 다른 데서 시샘해서 찌른 거니, 걱정하지 말고 다 해결해 준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내용도 등장했다.

당시 강남구청은 몽키뮤지엄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4,000만 원 정도의 과징금을 부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총경은 지난 15일 경찰 조사에서 유인석 씨와 친분을 인정하고 골프와 서울 모 호텔에서 3차례 식사를 했다면서 돈도 자신이 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윤총경은 2016년 1월 총경으로 승진하면서 당시 관할 경찰서인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근무하지 않았다며 청탁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윤총경으로부터 휴대전화 2대를 임의제출 받아 내용을 분석하면서 유 씨와 접족한 시기, 횟수 등을 파악하고 있다. 또 윤총경의 금융계좌 및 연결계좌 내역도 입수해 두 사람의 관계에 대가성 등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더셀럽DB, SBS '뉴스8'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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