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VIEW] '산 넘어 산' 블러썸, 믿었던 차태현마저
- 입력 2019. 03.18. 11:12:33
- [더셀럽 안예랑 기자] 배우 송중기, 박보검, 차태현.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를 유지하던 삼각편대의 중심이 무너졌다. 모두가 믿었던 차태현이 도박 논란에 휩싸이며 소속사에 위기를 가져왔다.
지난 16일 KBS1 '뉴스9'은 '1박 2일'에 출연 중인 배우 차태현과 개그맨 김준호가 수백만원대 내기 골프를 진행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KBS가 재구성한 단체 대화방에서 차태현은 5만원 권 여러장이 찍힌 사진을 올리며 '내기골프'를 쳐서 딴 돈이라고 말했으며 "걸리면 쇠고랑이다"라는 말을 통해 문제가 되는 행동임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차태현은 소속사를 통해 “국내에서 저희끼리 재미로 게임이라 생각하고 쳤던 것이고 돈은 그 당시에 바로 다시 돌려주었다”며 “재미삼아 했던 행동이지만, 그런 내용을 단체방에 올린 저의 모습을 보게되어 너무나 부끄럽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법조계에 따르면 도박으로 얻은 금품을 돌려줬다는 것은 도박죄 유무의 고려 사유가 아닌 형량을 정할 때 참작되는 요소다. 만약 차태현과 김준호의 내기 골프가 일회성 오락이 아닌 도박으로 판단 될 경우 돈을 돌려준 사실은 죄를 따질 때 무의미한 사안이라는 것이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을 통해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다. 최근에는 KBS와 MBC 간판예능 ‘1박 2일’과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며 영화, 드라마, 예능에 이르기까지 전천후 활약을 보여줬다. 모든 분야에서 활약하는 차태현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친근함과 호감형 이미지였다. 좋은 아빠, 좋은 남편으로 쌓아올렸던 호감형 이미지는 ‘도박 논란’ 앞에서 무너졌다.
그리고 배우의 위기는 소속사의 위기로 이어졌다. 근 1년간 블러썸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됐던 연예인들의 사건·사고만 벌써 3번째였다.
지난해 4월에는 당시 블러썸 소속 배우였던 이서원이 술을 마시고 동료 배우를 성추행하고 흉기 협박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7월 열린 1차 공판에서 이서원 측 변호사는 “사실이기 때문에 어떤 변명이나 부인의 여지가 없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당시 이서원의 범죄와 함께 논란이 됐던 것은 블러썸 엔터테인먼트의 부실 대응이었다. 소속사는 이서원의 성추행과 흉기 협박 사건이 발생한 지 한참이 지난 뒤에서야 “몰랐다”는 입장을 냈다. 소속 배우의 일이었지만 상황 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후 블러썸 측은 이서원의 입대를 함구했고, 이서원의 입대 후 계약 해지를 언급하며 꼬리 자르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줬다.
손승원의 음주운전 사고 대처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2월 26일 손승원은 서울시 강남구 학동 사거리 인근에서 만취한 상태로 다른 차를 들이 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손승원의 소속사로 알려졌던 블러썸은 손승원의 사고 소식에 “이미 지난 10월 초 계약이 종료 됐다”는 답변으로 책임을 회피하려고 했다. 사건 직전까지도 손승원은 블러썸 엔터테인먼트의 크리스마스 인사 메시지에 등장했었다. 이에 대해서는 “1월까지가 공연이라 끝날 때까지만 이름을 유지하려고 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때도 손승원의 스케줄을 관리하는 등 소속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차태현의 사건은 이전과 다른 대응을 보여줬다. 차태현을 입장을 대변했고, 소속사로서 사과를 전했다. 그러나 블러썸의 이미지에 준 타격은 이전과 비할 바가 아니었다. 차태현은 블러썸의 초창기를 함께 했던 배우였다. 차태현을 필두로 배우들이 구성됐고, 송중기·박보검과 함께 차태현이 블러썸을 대표하는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배우의 얼굴이 소속사의 이미지로 직결되는 대표적인 예였다.
잇따른 소속 배우들의 논란과 소속사의 부실 대응, 여기에 더해 소속사 대표 배우의 도박 논란까지. 산넘어 산이다. 계속되는 악재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블러썸 엔터테인먼트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더셀럽DB]